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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헤지펀드]AIP운용 멀티에셋 드라이브…나성욱 본부장 영입매크로 환경 변화, 포트폴리오 다각화…공모주·메자닌·비상장 주력

이돈섭 기자공개 2023-04-03 08:11:52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9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외 부동산 투자로 잘 알려진 AIP자산운용이 멀티에셋투자본부에 힘을 싣는다. 1년 넘게 본부장 없이 운영해온 조직에 헤드급 인사를 영입했다. 벤처투자 잔뼈가 굵은 나성욱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이사가 그 주인공이다. AIP운용은 국내 최초 해외 부동산 전문 운용사 인가를 받은 FG자산운용이 모체인 만큼 부동산 비중이 컸지만, 퍼블릭 마켓 역량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IP운용은 최근 나성욱 코리아에셋증권 이사를 멀티에셋투자본부장으로 영입했다. 나 이사는 내달 초 AIP운용에 합류, 비부동산 자산 펀드 운용을 총괄할 계획이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여간 멀티에셋투자 조직을 총괄해온 허인석 전무가 지난해 대표로 취임하면서 해당 자리는 1년 넘게 공석으로 남아있었다.

1982년생인 나 이사는 바이오 분야에 특화한 인물로 시장에 알려져 있다. 연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제약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K1투자자문과 KB자산운용, 알펜루트자산운용, 플랫폼파트너스, DS자산운용을 거쳐 지난해 코리아에셋증권에 합류했다. 코리아에셋증권에서는 중소벤처기업금융센터에서 비상장 투자를 담당해왔다.

나 이사는 바이오 분야 전문성을 살려 헬스케어 기업 투자 기회를 발굴하는 데 주력하면서 메타버스 등 혁신 산업 분야 투자 기회도 모색해왔다. 유도만능 줄기세포(iPSC) 기반 NK세포치료제 기업 테라베스트 투자를 주도한 게 대표 트랙레코드로 꼽힌다. AIP운용 합류 이후에도 다양한 비상장 딜 발굴에 주력하면서 투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나 이사가 이끌 멀티에셋투자본부는 공모주와 메자닌, 비상장 기업 등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운용하는 펀드는 프리IPO 공모주와 하이일드, 메자닌공모주 등이다. 'AIP 프리IPO 공모주 2호'의 경우 지난달 말 기준 2019년 8월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 52.74%를 기록했다. 비슷한 시기 설정한 AIP 하이일드 1호의 누적 수익률은 74.59%였다.

2012년 국내 최초로 금융당국에서 해외 부동산 전문 운용사 인가를 받은 FG자산운용을 모체로 삼고 있는 AIP운용은 2017년 사명 변경과 함께 멀티에셋투자 조직을 신설하면서 투자 포트폴리오 범위를 확대했다. 지난 27일 현재 AIP운용 AUM(펀드+일임)은 1조3228억원. 하지만 주식형과 혼합자산 등 펀드 비중은 6%(767억원)에 불과했다.

AUM 대부분은 해외 부동산으로 이뤄졌는데, 지난해 매크로 환경이 급변하면서 복수의 부동산 펀드들이 신탁계약 만기를 연장하는 등 당초 운용 계획을 이행하는 데 차질을 겪었다. AIP운용 관계자는 "해외 부동산 위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기에는 부담스러운 환경"이라며 "멀티에셋 중심으로 투자를 꾸준히 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AIP운용 순이익은 17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87.9% 감소했다. 2021년 호주 부동산 매각을 통해 성과 보수를 계상하면서 순이익 규모가 커졌는데, 지난해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던 것이 실적 감소의 주원인이었다. 지난해 말 AIP운용 최대주주는 한미숙 전 이사(75.9%)다. 한 전 이사는 국내 1세대 해외 부동산 매니저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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