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름운용, 이번엔 미국 바이오…비상장 투자 고삐죈다 50억 조합 결성, 보스턴 소재 신약개발 업체 우선주 매입
이돈섭 기자공개 2023-03-30 08:21:06
이 기사는 2023년 03월 30일 09시22분 theWM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우름자산운용이 미국 바이오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당뇨 안구질환과 황반변성 치료제를 개발한 인제니아에 국내 유력 기관들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최근 1년여 간 비상장 기업 투자 딜을 적극 발굴해온 아우름운용은 이번 초기 투자를 통해 향후 어떤 성과를 거둘지 자산운용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우름운용은 최근 '아우름-코리아 글로벌 바이오 헬스케어 신기술투자조합 2'호를 결성했다. 아우름-코리아 조합 2호 규모는 50억원. 미국 보스턴 소재 황반변성 신약 개발업체 인제니아가 발행한 약 100억원 규모 우선주 일부를 매입했다. 종근당홀딩스와 신한캐피탈 등 기관들이 LP로 참여했다.
아우름운용이 인제니아에 투자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2021년 12월 아우름-코리아 글로벌 바이오 헬스케어 신기술투자조합 1호를 50억원 규모로 조성해 프리 시리즈 A 성격의 전환사채를 매입한 바 있다. 해당 전환사채는 이번 시리즈 A 투자로 우선주로 전환했다. 아우름운용 역시 고유재산 일부를 두 조합에 태웠다.
국내 바이오 헬스케어 시장 투자심리가 바닥을 친 상황 속에서 아우름운용의 투자 집행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아우름운용 관계자는 "상업성이 높은 당뇨 안구질환과 황반변성 치료제를 타깃이라는 점이 매력적"이라며 "파이프라인 특허와 논문, 경영진 사업화 능력 등을 검토해 투자를 집행했다"고 말했다.
인제니아는 2018년 한상열 대표 주도로 설립됐다. 한 대표는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에서 학사와 석사, 박사 학위까지 받은 뒤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대에서 박사 후 연구과정을 거쳐 인제니아를 창업했다. 인제니아는 미세혈관 질환 관련 다양한 적응증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
인제니아 파이프라인은 녹내장 치료제에 적용할 수 있을뿐 아니라 암과 패혈증, 당뇨성 망막병증, 족부궤양 등 혈관 손상을 동반하는 질병 치료제 개발로 확대할 수 있다. 지난해는 글로벌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과 대규모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키도 했다. 시리즈 A 유치 자금은 R&D 활동에 투입할 계획이다.
아우름운용은 2021년 윤상우 대표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개편, 투자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초 코스닥 상장사 천보 전환사채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같은해 말 경북 포항 소재 철강 폐기물 재활용 업체 맥스틸 전환사채에 투자하는 펀드를 결성했다. 24일 AUM(설정원본+계약금액)은 125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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