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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move]서희건설, 멈춤 없는 다각화 '투자 역량' 강화 움직임농산물 판매·가공 등 진출, M&A 기반 신사업 구축 만지작

박규석 기자공개 2023-04-06 07: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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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특정 분야에서 사람을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안 하는 일을 새롭게 하기 위해, 못하는 일을 잘하기 위해, 잘하는 일은 더 잘하기 위해서다. 기업이 현재 발 딛고 있는 위치와 가고자 하는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이 리크루팅(채용) 활동에 있다. THE CFO가 기업의 재무조직과 관련된 리크루팅 활동과 의미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30일 16:1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희건설이 비건설업 진출을 통한 사업 다각화 전략을 올해도 이어간다. 주력인 건설사업에 집중된 수익 구조를 개선하는 게 골자다. 이를 위한 기업 지분인수 등의 투자 역량 강화를 꾀하고 있다.

1982년 운송전문업체인 영대운수로 출발한 서희건설은 1994년 9월에 건설업으로 업종을 전환했다. 이후 지역주택조합사업을 중심으로 회사를 키워나갔다. 지역주택조합사업은 6개월 이상 일정지역에 거주한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85㎡ 이하 소형주택 소유자들이 조합을 구성해 주택을 짓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서희건설은 지난 2015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중견건설업체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안정적인 성장은 사업 다각화를 위한 기반이 되기도 했다. 실제 서희건설은 오랫동안 신사업 진출의 일환으로 비건설업 확장에 힘썼다. 시설관리업과 기숙사운영업, 농산물 판매·가공업 등에 지속적으로 투자했다.


지난해 말 기준 서희건설의 종속기업은 총 16곳이다. 세부적으로는 경기라이프(대학교기숙사운영업)와 에스비성남(미군장교숙소운영업), 비전하비스트(농산물판매·가공업), 동대문환경개발공사(생활폐기물처리업) 등이다.

다만 서희건설의 비건설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들의 수익성 개선은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계열사 대부분이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희건설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칼라스퀘어(부동산임대분양)의 경우 2022년말 기준으로 26억원의 순손실을 내기도 했다.

비건설 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과는 없는 상황이지만 서희건설은 사업 다각화를 꾸준히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팔수 서희건설 공동 대표는 지난 29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업 다각화와 원가구조 혁신을 통한 수주기반 확대 등 질적 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속적인 사업 다각화 의지는 전문인력 채용에서도 엿볼 수 있다. 기업 지분 인수 등에 필요한 자체적인 투자역량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서희건설은 M&A(신규사업) 직무를 담당자를 모집하고 있다.

주요업무는 신규사업 조사·발굴과 M&A, 기존사업투자 검토, 사업·투자 타당성 검토, 인수 후 PMI 관리 등이다. 전 업종 M&A 실무 이력 보유 여부를 크게 보고 있으며 회계와 법무, 행정 등의 자격증도 우대 항목 중 하나다.

서희건설의 M&A 업무는 관리부문 산하 전략경영실에서 담당한다. 관리부문은 김 대표가 수장으로 있는 조직이다. 전략경영실을 포함해 통합구매본부와 인사, 법무 등이 속해 있다. 이는 M&A 전문가 채용과 김 대표의 사업 다각화 의지 표명이 같은 맥락에서 추진되는 사항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주력인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왔고 신사업을 통해서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도모하고 있다"며 "끊임없이 성장 동력을 모색해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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