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옥석가리기]프로테옴텍의 이전상장 키워드 '흑자전환·해외매출''진단 특화 역량' 앞세워 IPO 속도전… 공모자금 시설 확충 및 해외 투자 발굴에 투입
최은수 기자공개 2023-04-03 13:20:27
[편집자주]
많은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기업공개(IPO)를 통한 코스닥 입성을 노린다. IPO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을 활용해 한 단계 도약을 꿈꾼다. 제약바이오 섹터가 한국 경제를 이끌 성장 동력이라는 데 시장 이견은 적다. 다만 불확실성이 커진 작금의 상황에선 '옥석을 가리는 눈'이 한층 중요해졌다. 업계의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는 가운데 더벨이 각 기업을 들여다보며 옥석을 가려보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31일 13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로테옴텍이 코스닥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약 5개월 만에 상장예비심사 문턱을 넘었다. 2020년 첫 IPO에 나섰다가 일정을 미루고 2년 간의 준비를 거친 뒤의 성과다. 주요 제품인 알레르기·현장진단(POCT)·면역 및 분자진단(PCR) 등의 사업 성과를 확보한 만큼 IPO 재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특히 해외 중심 매출 포트폴리오를 통해 상장 이전부터 매출 내기 시작한 점은 주목할 요소다. 시장 불안과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지만 수익성을 앞세울 수 있는 점을 IPO 국면에서 강조할 전망이다.
◇IPO 속도전 기저엔 TCB서 입증받은 기술로 실제 매출 시현 성과
프로테옴텍은 30일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결과 승인 통보를 받고 본격적인 IPO 후속 절차에 돌입했다. 기술특례제도를 통해 작년 8월 말 외부평가기관(TCB)인 나이스평가정보(A)와 한국발명진흥회(BBB)로부터 이전상장 요건을 충족한 지 7개월, 이를 토대로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한지 5개월 만이다.
프로테옴텍은 작년 기술평가에선 병렬식 라인형 다중진단기술(PLA)과 전기용량센서를 이용한 항생제 감수성 신속진단기술에 대한 평가를 받았다. 프로테옴텍은 PLA 기술을 알레르기 진단제품에 적용했고 이 제품의 시판이 시작돼 실제 매출을 내기 시작한 점에서 TCB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 기술성 평가에선 기술성 평가 대응 전략을 수정한 점이 눈길을 끈다. 개발 단계에 있는 암 조기진단 등의 파이프라인은 배제하고, 앞서의 PLA와 항생제 감수성 신속진의 기술력과 시장성을 평가받았다. 지난해부터 사업성이 기술성평가의 핵심 평가 지표로 활용되는 점을 고려해 개발 단계에 있는 암 조기진단 등의 파이프라인은 배제했다.
작년 6월 알레르기 진단키트에서도 성능을 높인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핵심 파이프라인의 사업화 성과가 이어지기 시작했다. 세부적으로 118종의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동시 검사할 수 있는 다중진단키트에 대해 식약처 허가를 획득했다. 기존엔 96개의 테스트 라인을 탑재한 제품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해 판매해 왔다.
이밖에 항생제 진단 제품도 작년 식약처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항생제 진단 제품은 전기용량 측정 방식을 사용해 4시간 안에 음성, 양성균을 동시에 검사하는 제품이다. 총 37종의 항생제 종류에 대해 180개의 항생제 감수성 정보를 한번에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IPO를 재준비하는 2년 동안 주요 제품인 알레르기·현장진단(POCT)·면역 및 분자진단(PCR) 등의 사업 성과를 확보해 영업흑자를 달성한 점은 강점으로 꼽힌다. 2022년엔 76억원의 매출을 냈다. 전년(59억원) 대비 28% 늘었다. 특히 2021년 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는데 작년 턴어라운드(13억원)에도 성공했다.
◇IPO 재도전서 '해외 사업' 중심 이미지 강화… 주관사 바꾸고 임원 영입으로 재정비
프로테옴텍은 2000년 3월에 설립됐다. 2010년부터 임국진 대표이사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임 대표는 LG생명과학에서 22년간 백신과 진단키트 등을 개발해 왔다. 프로테옴텍 창업자인 김유삼 고문의 제자다. 김 고문은 작년 회사를 퇴임했다. 이밖에 한화투자증권,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지분율 5% 이상의 재무적투자자다.
회사는 2018년 12월 코넥스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총 여섯 번의 유상증자를 통해 135억원을 투자 받았다. 2019년 펀딩에서 포스트 밸류 750억원을 책정했다. 현재 시가가총액은 900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이번 이전상장 과정에서 상장예정주식 총 1328만6715주의 15%인 150만주를 공모한다.
2020년 10월에 나이스디앤비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으로부터 적정 기술 등급을 취득하면서 IPO를 준비했지만 일정을 미룬 바 있다. 첫 번째 이전상장에 나설 당시에는 한국투자증권에 상장 주관 업무를 맡겼는데 이번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공모자금은 주력 진단 제품의 해외 진출과 사업 확장에 활용될 계획이다. 최근 이를 위한 사업전략 조직도 신설했다. LG화학에서 해외영업을 담당하던 이정열 전무가 헤드를 맡고 있다. 가깝게는 동물 알레르기 진단 제품의 미국 진출도 시작한 상태다.
프로테옴텍 관계자는 "앞서 미국을 포함한 대형국가 진출을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며 "공모 자금은 시설투자 및 확충, 해외 사업 발굴과 확장에 투입해 본격적인 외형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김화진칼럼]영국 RBS
- '환경 변화 고려' CJ제일제당, 그린바이오사업 계속 키운다
- [DN솔루션즈 IPO]고심끝 상장 철회…비우호적 시장 환경에 '결단'
- [i-point]신테카바이오, ‘2025 글로벌 IP 스타기업’ 선정
- [i-point]채비, 서울시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확대 사업자 선정
- [영상/Red & Blue]현대엘리베이터 '주주환원, 리포트, 실적' 삼박자
- 기지개 켜는 인성정보의 '헬스케어'
- [i-point]인텔리안테크, 정부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 '핵심'
- [NHN 리빌딩]'아픈 손가락' 콘텐츠, 더디지만 잠재력 확신
- [영상]‘메타가 탐낸’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에게 들었다…회사의 향후 계획은
최은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Financial Index/롯데그룹]순현금 상태 기로 선 정밀화학, 7조 차입 버거운 지주
- [Financial Index/롯데그룹]리츠 분전에도 역부족, 지주 이자보상배율 1배 하회
- [비상장사 재무분석]'L/O 계약금 추가 기대' ATGC, 15년만에 턴어라운드
- [Financial Index/롯데그룹]'4조 매출' 롯데칠성, 그룹 상장사 성장률 1위
- [Financial Index/롯데그룹]'불황에 강했다' 롯데렌탈, 나홀로 TSR 상승
- [Financial Index/롯데그룹]주요 계열사 PBR 1배 밑…음료까지 부진
- [재무 리스트럭처링 전략]롯데지주, ICF 5년 만에 순유입…보유현금도 양호
- [Financial Index/롯데그룹]상장계열사 11곳 중 8곳 이익률 후퇴 '고난의 2024년'
- [ROE 분석]변동성 큰 중소형사, 이익률보다 중요한 건 '정교함'
- [재무 리스트럭처링 전략]롯데지주, 바이오로직스 4.6조 베팅 선순환 시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