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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넥스트 스텝]'글로벌 러브콜 쇄도' 시프트업, 멀티엣지 전략 통했다②텐센트·소니와 핵심 파트너 협업 …사우디 MOU 체결한 국내 유일 게임사

양용비 기자공개 2023-04-05 09:12:27

[편집자주]

유니콘은 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이르는 말이다. 스타트업이 상장 전에 기업가치 1조원 이상 성장하는 것은 상상 속에서나 존재하는 유니콘과 같이 희귀하다는 의미로 사용됐다. 2013년 벤처 투자자 에일린 리가 처음으로 사용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18년부터 유니콘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현재 국내에는 총 22곳의 유니콘이 등장했다. 지난해 새로 유니콘에 이름을 올린 곳은 7곳이다. 더벨이 매년 새롭게 등장하는 유니콘의 성장 전략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31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프트업의 유니콘 성장 과정에서 핵심 키워드로 ‘글로벌’을 꼽을 수 있다. 데스티니 차일드와 승리의여신:니케가 해외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면서 시프트업의 이름을 알렸기 때문이다. 승리의여신:니케의 경우 국내 매출보다 오히려 글로벌 매출 비중이 더욱 크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글로벌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다수의 글로벌 게임사는 물론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시프트업과 협업하기 위해 손을 내밀었다. 유수의 글로벌 기업과 국가에서 시프트업과 동행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시프트업을 선택한 글로벌, 텐센트·소니·사우디

자체 개발한 게임들이 승승장구하자 글로벌에서 시프트업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특히 중국의 최대 IT 기업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텐센트는 시프트업의 가장 끈끈한 파트너다. 2020년 시프트업 직접 투자하며 자본금을 수혈했다.

시프트업의 2대주주 지위를 꿰찬 텐센트는 승리의여신:니케의 글로벌 배급권도 확보해 글로벌 흥행을 지원했다. 이미 승리의여신:니케 출시 전부터 투자에 나섰던 만큼 흥행에 대한 확신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텐센트는 향후 승리의여신:니케의 중국 진출에도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세계 최대 게임시장인 중국이 외자 게임에 대한 문호를 차단하면서 현지 시장 진출이 어려웠다. 최근 외자 게임에 중국 판호 발급이 재개되면서 시프트업도 획득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의 소니도 시프트업의 게임 개발 역량에 엄지를 세웠다. 소니는 시프트업이 야심차게 준비하는 AAA급 대작 콘솔게임 ‘스텔라 블레이드’를 플레이스테이션5(PS5)에서 독점 출시한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소니가 직접 유통하는 한국 최초의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이 된다.

시프트업이 모바일이나 PC 게임을 출시한 적은 있지만 콘솔용 게임을 개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스텔라 블레이드가 첫 콘솔게임작임에도 소니가 독점 계약에 나선 건 시프트업의 개발 역량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동에도 시프트업의 바람이 불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해 11월 시프트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당시 사우디아라비아는 국내 26개 기업과 MOU를 체결했는데 게임을 포함한 IT 기업은 시프트업이 유일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시프트업의 해외 진출과 관련한 협업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지역을 포함한 협업과 투자를 논의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게임, 콘텐츠 등 분야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프트업과 관계를 이어나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시프트업 관계자는 “텐센트와 소니는 현재 핵심 파트너로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며 “일본과 중국, 사우디 등 글로벌 곳곳에서 시프트업의 개발 역량과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엣지’ 다각화, 글로벌 러브콜 비결

시프트업의 유수의 글로벌 기관들로부터 주목을 받는 이유는 ‘멀티 엣지’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시프트업은 유저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요소들을 게임 내에 최대한 많이 녹여내 완성도를 높였다. 만드는 게임마다 스토리 뿐만 아니라 아트, 액션 구현, 매력적인 캐릭터 등으로 엣지를 다각화해 왔다.

이는 유저들의 눈높이가 높아진데 따른 조치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의 개발 철학과도 맞닿아있다. 시프트업이 개발하는 게임은 다른 게임보다 3개 이상 많은 엣지 포인트를 만들어 즐거움을 선사해야 한다는 철학으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승리의여신:니케는 멀티 엣지의 진수라고 할 수 있다. 게임 속 여성 캐릭터는 김 대표의 탁월한 미적 감각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또한 모바일 3인칭 게임으로선 드물게 세로 화면을 도입해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줬다.

한 손으로도 조작 가능한 '원 핸드 세로 스크린 슈팅'을 표방해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한 게임을 구현했다. 높은 작품성과 캐릭터 완성도와 함께 편리성도 높이는 등 엣지 다각화 전략이 주효했던 셈이다.

올해 출시 예정인 스텔라 블레이드에 대한 기대가 큰 이유도 이 때문이다. 2021년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 쇼케이스에 첫 트레일러를 공개한 이후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서는 놀라운 신작이라는 평가를 내놓기 까지 했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트레일러 공개 당시 높은 그래픽 퀄리티, 역동적인 액션으로 주목받았다. 난이도 높은 액션 구현, 독특한 캐릭터와 몬스터 표현 등으로 재미 요소를 확장했다. 여기에 한국적인 색깔을 게임 스토리 내에 풀어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관계자는 “김 대표는 스토리로 감동을 줄 수 있는 게임을 만들자고 강조해 왔다”며 “감동은 캐릭터와 액션, 배경, 몬스터 등 다양한 포인트를 통해 전달되는 만큼 게임 개발에 이같은 역량을 쏟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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