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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질주' 티맵모빌리티, 종속기업도 '방긋' '티맵 오토' 고속성장, 공항버스 적기 투자…우티 부진에 지분법손실은 아쉬움

이장준 기자공개 2023-04-05 12:53:09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4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맵모빌리티가 1년 만에 매출 규모를 2배 넘게 키웠다. 차량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티맵 오토(TMAP AUTO)' 중심으로 고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SK그룹 특유의 '투자 DNA'를 발휘한 영향도 반영됐다. 새로 종속회사로 편입된 공항버스 기업은 코로나19 엔데믹과 발맞춰 매출이 살아나고 있고 콜 공유 시스템 업체 역시 티맵(TMAP) 플랫폼과 연동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다만 과거 우버와 만든 유한회사 우티가 부진하며 지분법평가 손실 규모가 커졌다. 이 때문에 당기순손실 규모가 일시적으로 크게 뛰는 모습이 연출됐다.

◇티맵오토 누적 매출 1000억 돌파, SK그룹 특유의 '투자 DNA'도 발휘

티맵모빌리티는 지난해 연결 기준 2046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1년 전 745억원의 2.74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물론 성장 정책을 펼치면서 영업비용도 여기 수반해 1년 새 1423억원에서 3024억원으로 불어났다. 용역원가, 종업원급여, 지급수수료, 광고선전비, 기타판관비 등 항목에서 두루 부담이 커졌다. 그럼에도 매출 성장세가 훨씬 가팔라 영업손실은 1년 전보다 44.3% 늘어나는 데 그쳤다.

탑라인 고속 성장세는 차량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티맵 오토 영향이 컸다. 티맵 오토는 SK텔레콤의 AI 서비스 누구(NUGU), 드림어스컴퍼니의 플로(FLO) 등을 결합한 차세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형태로 볼보차 등에 탑재된다.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며 외연을 넓혔다. 특히 최근에는 티맵 오토 누적 수주액이 2200억원, 누적 매출은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와 더불어 발렛 등 드라이버 영역에서 성장한 게 매출 성장에 주효했다.


티맵모빌리티가 투자한 종속기업들의 성과도 매출에 반영됐다. 투자에 강한 SK그룹 특유의 DNA를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평가된다. 우선 서울공항리무진의 경우 지난해 5월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지배력을 획득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이후 이와 관련 33억원의 영업수익과 22억원의 순손실을 인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버스가 사실상 멈추면서 파산 직전에 이른 기업을 저렴하게 샀다. 최근 엔데믹에 힘입어 인천공항 일평균 여행객 수가 1년 전의 10배로 뛰면서 서울공항리무진도 매출이 살아나 수혜를 보고 있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좋은 타이밍에 진입해 인수 이후 승객이 꾸준히 늘어 올 하반기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연내 예약·결제 서비스를 도입하고 실시간 버스 위치나 잔여 좌석, 예상 도착 시간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리운전업체 간 콜 공유 시스템을 보유한 로지소프트 인수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직접 유선 콜 업체를 인수하는 게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면서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작년 8월 지분 100%를 인수한 후 10월 말에는 로지소프트와 TMAP 대리 양방향 콜 공유 시스템을 오픈했다. 이에 따라 TMAP 대리 운행 완료율이 크게 개선됐고 콜 공유에 동의한 전화업체들도 수혜를 받는 '윈-윈'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TMAP 대리 가입 기사 수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지역 확장 과정에서 상호 시너지가 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종속기업 로지소프트의 매출 48억원과 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인식했다.

2021년 6월 인수한 물류 운송 주선 스타트업 YLP 역시 성장세를 이어갔다. 티맵모빌리티는 YLP를 통해 시너지로 국내 미들마일 물류 중개 시장의 선도 입지를 확보했고 API·데이터 분야에서는 20여년간 축적한 이동 데이터를 토대로 가시적 성과를 보여줬다.

최근에는 데이터 기반 화물 중개 플랫폼 'TMAP 화물'을 선보였다. 작년 12월 클로즈드 베타 서비스(CBS)를 거쳐 올 2월부터 정식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는 화주용 프로덕트를 중심으로 화물 접수·배차·운송·정산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자동운임 산출프로그램인이 탑재됐다. YLP는 종속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13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나아가 TMAP 화물을 통해 거래되는 물동량을 늘리기 위해 연내 화주 향의 간편 접수, 관제 등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API 외부 공개를 통해 타사 시스템과 연계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굿서비스의 경우 기존 법인 대리 영역을 넘어 탁송, 출퇴근 픽업 서비스 등 신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SK 패밀리사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영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굿서비스 역시 매출이 1년 새 16억원에서 37억원으로 2배 넘게 늘어나며 티맵모빌리티 실적에 반영됐다.


◇우티 지분법손실 등 영향 반영에 당기순손실 규모는 커져

다만 지난해 티맵모빌리티의 당기순손실 규모는 크게 불어났다. 160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는데 1년 전 53억원과 비교하면 30배 수준이다.

영업외손실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우버(UBER B.V.)와 주주간 약정에 따라 유한회사 우티에 222억원을 추가 출자했는데 지난해 15억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우티가 지난해 118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면서 보유 지분율에 따라 티맵모빌리티는 581억원의 지분법손실을 기록했다. 이 영향으로 티맵모빌리티 장부금액상 우티의 가치가 1년 새 663억원에서 288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아울러 우버가 보유한 티맵모빌리티 지분에 대한 추가 부채 인식도 영업외손실에 반영됐다.

추후 티맵모빌리티는 운전자·비운전자·사물 이동·데이터 등 주요 사업 영역을 기반으로 가치 있는 성장을 도모한다. 이를 통해 2025년을 목표로 한 기업공개(IPO) 시점을 전후로 흑자 전환을 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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