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엔텍 노리는 H&Q, '4호 블라인드' 소진할까 프리IPO 입찰 참여, 다수 FI 경쟁 속 유력 후보로 부상
김경태 기자공개 2023-04-06 08:08:01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4일 10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Q코리아가 GS글로벌 자회사 GS엔텍이 추진하는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에서 유력한 후보자로 부상하고 있다. H&Q가 최근 진행한 예비입찰 경쟁을 뚫고 4호 블라인드 펀드 소진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GS엔텍 프리IPO 주관사 삼정KPMG는 최근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H&Q가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그간 후보자로 거론되던 복수의 국내 PEF 운용사는 불참을 선택했다. 매각 측은 입찰 후 참여사 6곳 안팎 중 3곳과 긴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데 H&Q가 여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GS엔텍은 아직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 정책 등으로 풍력사업 확장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판단으로 복수의 후보자들이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GS엔텍은 최근 역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작년 별도 매출은 1185억원으로 전년보다 10% 줄었다. 영업손실은 176억원, 당기순손실은 321억원으로 전년보다 확대됐다. 지난해 수주가 부진하면서 매출이 줄어든 상태에서 고정비 부담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금리인상으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 환율 변동에 따른 환손실 발생도 당기순손실에 악영향을 끼쳤다.

여러 후보자가 대열을 이탈한 가운데 H&Q가 딜을 완주할지 주목된다. GS엔텍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는 하지만 최근 신성장동력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GS엔텍은 작년 모노파일 방식의 해상풍력발전 세계 1위 업체인 네덜란드 Sif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GS엔텍은 Sif의 아시아 독점 생산업체로서 국내에서 유일한 해상풍력 모노파일 제조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H&Q는 블라인드 펀드를 보유한 만큼 자금 조달에도 큰 무리는 없는 상황이다. H&Q는 2020년 10월 4호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했다. 2013년 3호 블라인드펀드 이후 약 7년 만에 조성 작업을 매듭지었다. 약정총액은 5062억원 규모다.
4호 펀드를 활용해 에이치앤(H&)이루자, 렌딧, 의식주컴퍼니(런드리고) 등에 각각 1000억원, 500억원, 300억원을 투자했다. 작년부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프리IPO 참여를 추진했지만 최근 사실상 투자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GS엔텍에 투자할 드라이파우더(미소진 금액)는 충분하다.
다만 GS엔텍이 아직 적자 기업이라는 점, 바이아웃(경영권 거래)이 아닌 소수지분 확보라는 점 때문에 하방안전성(Downside Protection) 장치에 관한 협의 여부가 투자 관건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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