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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진영, 공모가 35% 할인…증시입성 '만전'상단 할인율 41%, 최대 시총 1112억→718억

안준호 기자공개 2023-04-10 07:51:36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5일 13: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달 공모에 돌입하는 진영이 희망 단가를 예비심사 청구 당시보다 35%가량 할인했다. 피어 그룹(Peer Group) 주가는 연초 이후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원활한 증시 입성을 위해 시장 친화적인 공모가를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4월 말~5월 초에는 다수 기업의 공모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진영 역시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 일정이 2개 기업과 겹친다. 투심이 분산될 가능성이 큰 만큼 보수적인 가격 정책이 투심 확보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

◇평균 PER 20.45배, 2022년 순이익으로 최대 718억원 시총 제시

진영은 지난달 30일 금융감독원에 코스닥 상장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2월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획득한 지 두달만에 공모 절차를 시작했다. 진영은 지난 2021년 하이투자증권과 상장 주관 계약을 체결하고 코스닥 입성을 준비해왔다.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은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진행한다. 수요예측에서 확정한 공모가를 토대로 다음달 2~3일 일반 청약 받을 예정이다. 증권신고서 정정 등으로 인한 일정 연기가 없다면 5월 중 코스닥 입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공모가 밴드는 주당 3600~4200원을 제시했다. 폴리이미드(PI) 필름 소재 기업인 PI첨단소재와 친환경 접착소재를 주로 생산하는 아셈스를 비교 기업으로 삼았다. 진영의 핵심 제품이 고기능성 플라스틱 소재인 ASA(Acrylate-Styrene-Acrylonitrile) 소재인 만큼 관련 소재 관련 기업을 피어그룹에 포함했다.

두 회사의 2022년 결산 실적을 토대로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구해 기업가치를 산출했다. 2022년 당기순이익에 적용된 PER 배수는 20.45배다. 이를 토대로 산출한 적정 시가총액을 약 1048억원, 주당 평가가액은 6123원이다. 여기에 할인율 31.4%~41.2%를 적용해 최대 718억원의 시가총액을 산출했다.

공모 구조는 신주 발행 100%로 구성했다. 상장 예정 주식의 약 25%인 425만주를 발행한다. 밴드 상단인 6500원에 공모가를 확정할 경우 179억원 가량의 현금이 회사로 유입된다. 2022년 회사 총 자산의 약 38%에 해당한다. 진영은 이 자금 가운데 93억원을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증설에 사용한다. 나머지 자금은 연구개발과 원자재 매입, 차입금 상환에 쓸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예심보다 35% 낮은 가격

현재 공모가 밴드는 진영이 예비심사를 청구했던 지난해 10월보다 약 35% 할인된 가격이다. 당시 제시한 밴드는 주당 5500~6500원이었다. 예심 승인 이후 밸류에이션을 변경하며 최대 시가총액이 1112억원에서 718억원으로 낮아졌다.

진영의 피어그룹에 속한 PI첨단소재, 아셈스 모두 최근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연초 이후 PI첨단소재와 아셈스의 주가상승률은 각각 34.12%, 37.09%에 달한다. 다만 진영과 주관사인 하이투자증권은 통상적인 수준보다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보수적인 밴드를 제시했다.

2022년 이후 코스닥 공모 기업의 평균 할인율은 36.50%~24.12%다. 진영은 최대 41%의 할인율을 적용해 상단 가격을 낮췄다. 이 기간 공모가 상단에 40% 이상의 할인율을 적용한 기업은 유일로보틱스(44.39%), 대명에너지(41.72%), 에이프릴바이오(40.28%), 티쓰리(52.22%) 등 4개 사뿐이다.

4월부터 공모 일정이 쏟아지는 만큼 수요 확보를 위해 시장 친화적인 가격 전략을 채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진영 수요예측이 진행되는 4월 25~26일 전후로 트루엔과 기가비스 역시 수요예측에 나선다. 일반 청약이 예정된 5월 2~3일에는 기가비스, 큐라티스가 함께 공모를 진행하게 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사업보고서 제출 직후부터 다수 기업의 공모가 진행되며 일정이 겹치는 기업이 상당수"라며 "수요예측이나 청약 과정에서 투심이 분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예심 당시보다 눈높이를 낮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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