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파두 IPO 뜬다…클럽원 VVIP 잭팟 예고 프리IPO서 1조가치 인정…3000억 밸류로 시리즈B 상품 판매
양정우 기자공개 2023-04-11 08:21:38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6일 15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 클럽원(Club1)의 초고액자산가(VVIP) 고객이 파두의 기업공개(IPO)로 '잭팟' 수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시리즈B 단계의 초기 상품에 가입한 자산가는 프리IPO 밸류로 환산해도 3배에 가까운 투자 수익이 예고돼 있다.파두는 국내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한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이다. 연초 펀드레이징이 녹록지 않은 시기에도 조 단위 기업가치로 프리IPO를 마무리해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했다.
6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최근 파두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일반적으로 상장 심사에 3~4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코스닥 입성 시점은 하반기가 유력하다.
클럽원은 국내 리테일 센터 가운데 파두의 비상장주식 상품에 가장 공들여온 점포다. 보수적 스탠스를 갖춘 센터는 프리IPO 상품도 취급하는 게 어려울 뿐 아니라 '핫'한 딜의 경우 상품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점포를 찾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클럽원은 파두의 시리즈B 단계부터 투자 유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
클럽원이 파두의 시리즈B에서 프리IPO까지 투자 기회를 제공한 상품은 누적 가입액이 약 500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시리즈B 단계의 상품은 판매 액수가 140억원 가량이다. 당시 3000억원 밸류에 투자가 단행된 만큼 올해 초 프리IPO 밸류(1조800억원)로 환산해도 기업가치가 3배 이상 껑충 뛰었다.
WM업계 관계자는 "누적 투자액 500억원 중에서 절반 이상은 3000억원 대의 밸류를 기준으로 투자가 단행됐다"며 "향후 상품의 전체 회수 규모가 1000억원 규모를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눈에 띄는 건 시리즈B, C 단계의 투자를 유치할 당시 파두의 매출액이 아예 없었다는 점이다. 벤처캐피탈 입장에서도 리스크가 낮지 않은 딜이다. 하지만 클럽원 프라이빗뱅커(PB)는 시스템 반도체와 팹리스 섹터에 주목해 오랜 기간 스터디를 벌였고, 반도체 전문가들을 통해 성장 여력을 재확인해 왔다. 이런 검토 과정을 토대로 세일즈에 나선 결과 VVIP 고객에게 성공적으로 상품을 판매했다.

클럽원이 시리즈B 단계의 투자 상품도 적극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건 특유의 피라미드형 포트폴리오 전략 덕분이다. 우선 가장 안정적인 비상장투자 블라인드펀드를 판매한 뒤 고객이 회수 자금을 토대로 리스크가 좀더 높은 상품에 재투자하도록 안내하는 방식이다.
결과적으로 재투자 수익을 통해 시리즈A~C 단계에 진입하는 만큼 크게 낭패를 볼 가능성이 낮아진다. 비상장사 투자의 경우 프리IPO 이전의 초기 단계일수록 투자 실패의 확률이 훨씬 높아지고 회수까지 소요되는 기간도 크게 늘어난다. 물론 그만큼 텐배거(투자자가 10배의 수익률을 낸 주식 종목)에 다가설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파두는 저장장치(SSD)에 들어가는 핵심 반도체인 컨트롤러를 주력으로 만든다. SSD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고성능의 SSD 컨트롤러가 필수다. 현재 가장 큰 반도체 시장인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메타(옛 페이스북) 등 글로벌 선두 업체에 기업용 SSD 컨트롤러를 공급하면서 이미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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