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잇따른 합병 성과에 신규 스팩 추가 공모액 '80억' 9호스팩,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울아이알네트워크 주요 발기인 참여
남준우 기자공개 2023-04-11 07:48:49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7일 14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증권이 역대 아홉 번째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을 시장에 선보인다. 이전까지는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서도 합병 성공률이 상당히 낮은 편에 속했지만, 최근 1년 사이에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연달아 합병 성과를 내며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증권은 에스케이제9호스팩의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청구서에 따르면 이번 스팩의 상장 예정 주식 수는 502만주다. 이중 400만주를 공모로 모집할 예정이다.
발행가액(2000원)을 고려하면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104억원, 공모액은 약 8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번 스팩의 발기인으로는 SK증권을 포함해 서울아이알네트워크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전 기준 최대주주는 지분율 78%인 서울아이알네트워크다.
이번 스팩은 지난 10월 에스케이증권제8호스팩을 코스닥에 상장시킨 후 약 반년 만에 재개하는 스팩이다. 이전까지는 약 2~3년에 한번씩 스팩을 상장시켰으나, 최근 스팩 시장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시작하면서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다.
SK증권은 중소형 증권사 중에서 스팩 성공률이 낮은 편에 속하는 하우스다. 2015년 에스케이제1호스팩을 상장한 이후 총 여덟 개의 스팩을 코스닥에 상장시켰다. 이 중 합병에 성공한 스팩은 에스케이제2호스팩(디와이디), 에스케이제5호스팩(비스토스), 에스케이에이씨피씨제7호스팩(메쎄이상) 등 세 개에 불과하다.
다만 작년부터는 성공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에스케이제6호스팩은 청산됐지만 비스토스와 메쎄이상이 약 반년 간격으로 SK증권이 보유한 스팩과 합병에 성공했다. 특히 비스토스의 경우 국내 최초로 '소멸 합병' 방식을 진행하며 의미있는 트랙레코드로 남았다.
수익적인 측면에서도 성과가 있었다. SK증권은 스팩 상장을 제외하면 매년 한두건의 IPO 정도만 진행하는 하우스다. 이마저도 대부분 SK계열사 딜이다. SK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이후 2018년 약 13억원, 2019년 약 5억원, 2020년 약 12억원, 2021년 약 32억원, 2022년 약 4억원 등의 IPO 수수료 수익을 올렸다.
비스토스 합병은 이보다 더 큰 수익을 가져다줬다. SK증권은 에스케이제5호스팩 발기인으로서 보통주와 전환사채(CB)를 합쳐 총 10억원을 투자했다. 합병 후 6개월이 지났던 지닌달 28일 전환가액 930원으로 전액 보통주로 전환했다. 당시 비스토스 주가가 약 3000원 내외였던 점을 고려하면 20억원 이상의 차익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에스케이에이씨피씨제7호스팩과 합병한 메쎄이상도 올 하반기 CB 보통주 전환이 가능하다. SK증권이 발기인으로서 투자한 금액이 6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1년치 IPO 수수료 수익에 버금가는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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