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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 후발주자’ 대신운용, 대신증권과 시너지 노린다 액티브 TDF 첫 출시, 패시브 포함 3종으로 라인업 확대

윤기쁨 기자공개 2023-04-17 08:16:33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2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자산운용이 TDF(타깃데이트펀드) 신규 상품을 출시한데 이어 기존 로보어드바이저가 운용하던 패시브형도 액티브형으로 전환, 라인업 확장에 나섰다. 후발주자지만 퇴직연금 사업자인 대신증권과의 시너지를 적극 활용해 고객 유치에 나설 전망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자산운용은 최근 자사 최초로 액티브형 TDF(타깃데이트펀드)를 선보였다. 기존까지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로보어드바이저가 자동으로 분산 투자하는 패시브형 ‘대신해드림로보 TDF 2030·2050’만을 보유해왔다. 이달 초 ‘대신343 TDF 2035’를 신규 설정하는 한편 종전 ‘대신해드림로보 TDF 2050’도 ‘대신343 TDF 5055’로 전환해 운용할 예정이다.

TDF는 사전에 투자자의 은퇴 시점(2030·2035·2055년)을 정해놓고, 일정한 주기에 따라 주식, 채권, 부동산, ETF(상장지수펀드) 등 자산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자산배분 펀드다. 가령 은퇴 시점이 가까워지면 투자 위험이 높은 주식·대체 비중을 축소하고, 비교적 안전한 채권을 늘려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장기간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는 시장인 만큼 최근 규모가 급격히 커지고 있다.

대신운용이 새롭게 선보인 ‘대신343 TDF 2035’는 주로 글로벌 ETF에 투자한다. 다만 펀드매니저 재량에 따라 국내외 주식이나 채권 등도 담는다. 자체 개발한 ‘글라이드패스’(자산배분전략)로 한국의 평균소득 수준과 소득 증가율, 노후 자금 특징 등을 분석한다. ‘글라이드패스’는 비행기가 착륙할 때 내려오는 경로를 의미하는 항공 용어로 은퇴 시점이 다가옴에 따라 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자산배분 방식을 빗대 표현한 단어다.

최초 설정 시에는 위험자산(ETF 기준) 비중을 40~70%(△대체 8~15% △주식 20~60%) 수준으로, 은퇴 시점에는 10~25%로 맞춘다. 시장 상황에 따라 비중은 변경될 수 있다. 현·선물 차익거래, 롱숏 전략 등을 활용해 초과 수익도 추구한다. 이외에도 미국 달러의 30% 이상 100% 이하 수준에서 환헤지 전략을 실시한다. 주로 통화 관련 장내·장외 파생상품(이종 통화 간 교차헤지)을 활용할 방침이다.

지난 11일 대신운용은 2021년 출시한 ‘대신해드림로보 TDF 2050’도 ‘대신343 TDF 2055’로 펀드명을 변경했다. 투자 전략만 패시브(로보어드바이저)에서 액티브(펀드매니저)로 바뀌었을 뿐 기본적인 정보는 이전과 동일하다. 설정액은 53억원 수준으로 은퇴시점(2055년)을 제외하고 ‘대신343 TDF 2035’와 운용 방식은 똑같다. 글로벌 ETF와 선진국·신흥국 주식도 일부 편입할 수 있다.

3월 11일 기준 '대신343 TDF 2055' 자산배분 현황. (출처=대신자산운용)

두 액티브 상품은 신설 부서인 자산솔루션본부에서 담당한다. 대신경제연구소와 IBK증권리서치센터, 현대증권·하나증권 이코노미스트(자산배분전략가), 신한자산운용 투자전략센터장직을 거쳐 지난해 합류한 나중혁 자산솔루션본부장이 해당 조직을 이끈다.

연금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만큼 대신운용은 점유율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연금 전담 조직인 자산솔루션본부를 신설하고 트랙레코드를 쌓는데 집중하고 있다. 퇴직연금 사업자인 대신증권과 적극적으로 협업하며 시너지 확대를 노린다는 구상이다. 대신증권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1조3500억원으로 추산된다.

대신증권도 최근 자체 연금 시스템을 정비하고 역량 강화에 나섰다. 디지털 플랫폼 개선 작업을 거쳐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와 HTS(홈트레이딩시스템)에 퇴직연금 메뉴를 신설, 자체적으로 디폴트옵션 퇴직연금 상품 설정과 매매가 가능하도록 정비했다. 현재 ‘대신343 TDF 2035·5055’ 등도 대신증권에서 판매 중이다.

한편 ‘대신해드림로보 TDF 2030’은 패시브 전략을 그대로 이어갈 방침이다. 52억원 규모인 해당 상품은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생성한다. 시장 상황에 따라 국내외 주식, 채권, 리츠, 금, 유가, 원자재, 달러 등 다양한 자산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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