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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우상향 SK실트론, 제품 자산도 확 늘렸다 [인벤토리 모니터]재고자산 증가에도 회전율 등은 오히려 개선, 생산능력·설비투자도 증가

이민우 기자공개 2023-04-18 10:05:22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4일 16:0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간 2조원대 매출을 달성하는 등 실적 우상향 중인 SK실트론이 보유한 제품 및 상품 자산을 늘렸다. 이에 따라 재고자산 규모도 늘었으나, 성장한 매출 규모에 비례해 증가된 만큼 재고자산회전율 등 운전자본 지표는 오히려 개선된 흐름을 보인다.

SK실트론의 사업 견조와 제품·상품 확대는 생산능력 및 가동률에서도 읽힌다. 99% 가동률을 유지하면서도 생산능력 규모는 지난해 더 늘었다. 미국 생산설비 준공 등 경쟁력 강화 중인 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도 북미 매출 비중이 크게 늘어나는 등 호조세다.

◇늘어난 제품·상품에도 회전율 등 운전자본 지표는 오히려 개선

지난해 연결기준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K실트론에서 지난해 말 보유한 재고자산 장부가액은 5890억원이다. 이는 2021년 말 기록했던 5030억원 대비 800억원 이상, 17.1%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재고자산 규모 확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항목은 제품 및 상품이다. 재공품이나 원재료 등도 늘었으나 각각 823억원, 2022억원 수준으로 전년 말에서 100~200억원대 내외로 늘었다. 반면 제품 및 상품의 증가 수준은 671억원에 달한다.


제품 및 상품의 증가는 SK실트론에 고객에 납품하기 위한 완성품 물량이 쌓였다는 말과 일맥 상통한다. 다만 이는 재고자산의 적체보다는 늘어난 매출에 비례한 확대에 가깝다. SK실트론 지난해 실적이 2021년에 이어 우상향하는 흐름을 탔기 때문이다. 지난해 SK실트론은 매출 2조3547억원, 영업이익 564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27.3%, 100.6% 늘어난 성적을 받았다.

사업보고서 토대로 계산한 SK실트론의 지난해 재고자산회전율은 3.01회다. 2021년에 기록한 2.91회보다 늘었다. 재고자산회전일수는 지난해 121.1회, 전년 125.4회로 더 빨라졌다. 재고자산 규모가 늘었음에도 SK실트론의 재고자산부담은 오히려 낮아진 셈으로, 현재 실적과 재고자산이 상당부분 부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생산능력도 우상향 곡선, SiC 웨이퍼도 '청신호'

SK실트론의 사업 호조세는 생산능력 및 가동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실적과 함께 생산능력도 최근 3개 사업년도 동안 꾸준히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력인 실리콘(Si) 웨이퍼의 경우 같은 기간 가동률 매년 99% 내외를 기록하는 중으로, SK실트론은 쉴 틈 없이 공장을 돌리고 있다.

SK실트론은 연간 생산능력을 월별 생산능력 합계에 평균제조원가를 곱해 산출한다. 이에 따르면 2020년 당시 SK실트론의 SI 웨이퍼 생산능력은 1조3221억원이었으나, 전년 1조387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1조6328억원까지 증가하며 최근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이는 지난해 이뤄진 설비투자(CAPEX) 증가와 비례한다. SK실트론의 지난해 CAPEX는 7582억원으로 2021년의 3703억원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앞서 4년간 2조3000억원을 투입해 주력 제품인 300mm 웨이퍼 증설에 나설 계획인 만큼, 올해도 SK실트론의 생산능력은 한 번 더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SiC 웨이퍼도 호조 흐름을 탄 것으로 분석된다. SK실트론은 지난해 미국에 SiC 웨이퍼 팹을 가동한데 이어 미국 대규모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증명하듯 2021년 유럽 비중이 63%에 달했던 SiC 웨이퍼 매출은 지난해 북미 비중이 45%, 유럽 비중이 29%로 변화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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