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헤지펀드]VIP운용, 퇴직연금시장 진출 ‘순조로운 출발’300억 중 연금 클래스서 50억 모아…IRP 중심 공략
황원지 기자공개 2023-04-26 08:40:26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1일 06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VIP자산운용의 퇴직연금 시장 진출이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이달 초 출시한 간판 공모펀드 ‘한국형가치투자’가 추가 개설된 퇴직연금 클래스 자금을 모으면서 첫발을 내딛었다.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VIP자산운용의 두 번째 공모펀드인 ‘VIP한국형가치투자’에 이달 중 총 31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달 3일부터 판매가 시작돼 19일까지 총 13영업일 동안 판매가 진행됐다.
눈에 띄는 건 연금 전용 클래스에 모인 자금 규모다. VIP자산운용은 개인연금 클래스로 ‘C-P’ 클래스를, 퇴직연금 클래스로 ‘C-P2’클래스를 열었다.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C-Pe’와 ‘C-P2e’를 포함한 총 연금 설정액은 약 39억원이다.
여기에 한국포스증권의 펀드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S클래스를 더하면 50억원으로, 전체의 6분의 1 정도다. 펀드슈퍼마켓은 온라인 전문 펀드 판매 플랫폼으로 오프라인 펀드 대비 연간 판매보수가 3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다. 펀드슈퍼마켓 내 연금 클래스인 ‘S-P’와 ‘S-P2’에는 지금까지 약 11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내부에서는 위축된 공모펀드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준수한 성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유안타증권과 키움증권 등 판매사들이 2분기에 주력 추천상품 가판대에 오르기도 했다.
‘VIP한국형가치투자’는 성과연동형 펀드로 펀드가 손실이 났을 때 운용보수가 0원이 되도록 구조를 짰다. 이러한 성과를 계산하는 기간은 분기 단위로 구성된다. 때문에 2분기가 시작되는 4월에 맞춰 출시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일정이 급박하게 진행되면서 선제적인 마케팅을 하지 못한 채 펀드를 먼저 출시해 초기 성과를 내기 쉽지 않았다.
특히 규모는 작지만 연금 자금을 모으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VIP자산운용은 올 3월 공모펀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퇴직연금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퇴직연금 시장은 작년 한 해에만 6조원 이상 커진 성장성이 강한 시장이다. 또한 VIP자산운용의 ‘가치투자’ 전략이 장기적 관점으로 투자하는 연금과 가장 궁합이 좋다는 이유도 제시됐다.
VIP자산운용은 기관투자자 위주 시장보다는 개인이 굴리는 IRP 위주로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VIP자산운용은 사모운용사 시절에도 기관보다는 고액자산가 등 개인 중심으로 자금을 모아온 리테일에 강한 운용사다. 그간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개인 고객들과의 접점을 늘리기도 했다. 이러한 강점을 퇴직연금 시장에서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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