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Radar]'크레딧펀드 맞춤' 우본 메자닌 출자사업, 대형 하우스 각축전 전망주목적 투자 비율 높아 일반 PE 참여 어려워, IMM·글랜우드·스틱 등 후보군 거론
감병근 기자공개 2023-04-28 08:11:10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7일 08:28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정사업본부가 처음으로 진행하는 국내 메자닌 전략 출자사업이 크레딧펀드를 운용하는 대형 사모투자펀드(PEF)간 각축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펀드 최소 결성 규모가 큰 데다 높은 메자닌 투자 비율을 요구하고 있어 대형 크레딧펀드 맞춤 출자사업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2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 산하 우체국보험은 내달 4일까지 국내 메자닌 전략 출자사업 제안서를 접수한다. 출자 규모는 총 1000억원으로 2개 이내의 운용사를 7월 중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우정사업본부가 국내 메자닌 투자를 대상으로 하는 출자사업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본시장법 개정 이후 국내에서도 대형 하우스를 중심으로 크레딧펀드들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자 경쟁구도 출자사업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출자사업은 중·후순위 대출채권,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등 원금 보호 옵션이 마련된 메자닌 형태의 투자에 80% 이상 비율로 투자해야 한다는 요건이 달려 있다.
이 때문에 운용사당 출자 규모가 500억원 수준인 대형 출자사업임에도 크레딧펀드를 운용하지 않는 PEF 운용사는 참여 자체가 어렵다는 평가다. 높은 메자닌 투자 비율 요건 탓에 일반적인 블라인드펀드는 기존 출자자(LP)와 맺은 계약과 이해상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최종 결성규모 역시 2000억원 수준으로 큰 편이라 바이아웃 투자를 수행하지 않는 중·소형 하우스들이 도전하기도 어려운 출자사업으로 여겨진다. 이에 이번 출자사업은 대형 하우스의 크레딧펀드에 가장 적합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형 하우스의 크레딧펀드들도 이번 출자사업에 큰 관심을 드러내는 중이다. 이들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출자사업을 준비하는 곳은 IMM홀딩스 산하의 IMM크레딧앤솔루션(ICS)으로 파악된다. ICS는 출자사업 참여를 결정하고 일찌감치 제안서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글랜우드크레딧, 스틱인베스트먼트 크레딧본부 등도 출자사업 참여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두 곳은 모두 첫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이번 출자사업을 놓칠 경우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다.
다만 VIG얼터너티브크레딧(VAC)은 이번 출자사업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1호 블라인드펀드의 드라이파우더가 충분히 남아있어 소진율을 먼저 끌어올린 뒤 후속 펀드 결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대형 하우스의 크레딧펀드 외에 대형 증권사 계열 하우스들이 이번 출자사업에 도전할 수 있는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대형 증권사 계열 하우스들이 대거 블라인드펀드 결성에 나선 상황”이라며 “이들의 경우 계열사가 주요 출자자(LP)로 참여하기 때문에 메자닌 투자 펀드 결성에 따른 이해상충 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DS이앤이, 스마트 팩토리 첫발… 증축 공사 준공
- 쌍용정보통신, 1분기 매출 679억·영업손실 31억 기록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진양곤 회장 "할 도리 다 했다, 남은 건 하늘의 뜻"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아바스틴 왕위 잇는 '간암 타깃' 올인, '병용'으로 길 열었다
- 젬백스링크, 포니에이아이로부터 300억 투자유치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K-바이오 모두가 주목한다, 미국 FDA 허가 결정 'D-1'
- [우리투자증권의 부활]'격전지' IB 비즈니스, 우리은행이 '열쇠' 쥐고 있다
- 드림텍, 반도체 모듈 사업 진출…인도서 모듈 양산
- 티에스넥스젠, 뉴로소나 투자로 글로벌 뇌질환 시장 진출
- [Red & Blue]엑스페릭스 품 떠나는 엑스플러스, 신사업 기대감 퍼질까
감병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LP Radar]수은 상반기 출자사업, 서류심사 통과 7곳 선정
- 모건스탠리PE, '15년 보유' 전주페이퍼 매각 완료
- IMM인베, 음식물 처리업체 '팜양주' 매각 추진
- 맥쿼리, 김용환 아시아 PE헤드 임명…이수진 최고위직 승진
- [아워홈 경영권 분쟁]장남·장녀 향후 연합 불확실, FI 셈법도 복잡
- 미래에셋증권PE, 반년 만에 팀장급 인사 변동
- [돌아온 임종윤 넥스트 한미약품]'지분 매각 지지부진' 신동국 회장, 모녀 측으로 돌아설까
- [LP Radar]노란우산, 차기 CIO 대체투자 전문가로 가닥
- '제뉴원사이언스 매각 임박' IMM PE, 로즈골드4호 회수 본격화
- '4년 동반자' 한투PE, 제일엠앤에스 엑시트 '잭팟' 눈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