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ting Watch]에코프로비엠, 공모채 데뷔 2년만에 A급…더 오를까나이스신용평가, 'AA-'로 상향 조정…실적과 수익성 확대가 등급 상향 '일등공신'
안준호 기자공개 2023-05-03 07:54:00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8일 12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양극재 생산 기업 에코프로비엠이 공모채 시장 데뷔 2년만에 신용평가에서 A급을 얻었다. 지난해 2차전지 산업 증설 바람에 힘입어 달성한 조단위 실적이 등급 상향을 이끌었다.◇장기신용등급 'A-', 긍정적(positive) 등급전망 유지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전날 에코프로비엠의 장기신용등급을 'BBB+(긍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조정했다. 지난해 6월 긍정적(positive) 아웃룩을 받은 지 약 10개월만에 등급이 올랐다.
에코프로비엠이 A등급 평가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법인 분할 이후 처음 공모채를 발행했던 2021년 당시엔 장기신용등급 'BBB+(안정적)', 단기신용등급 'A3+' 등급을 받았다. 이번 조정을 통해 단기신용등급도 한 노치(notch) 상승한 A2-로 오르게 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등급 상향의 주요 근거로 급증한 실적을 꼽았다. 에코프로비엠은 2022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5조3576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1조4856억원으로 매출 1조원 고지를 밟은 뒤 1년만에 5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다.
압도적인 전방 산업의 성장성에 힘입어 최근 매출 규모가 확대되었다는 평가다. 에코프로비엠의 주요 매출은 전기차(EV)와 전동공구(P/T),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제품에서 발생한다.
이 중 EV용 제품 매출액은 2020년 3098억원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3조1572억원으로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2021년까지만 해도 P/T 제품에 비해 매출액이 낮았으나 1년만에 상황이 바뀌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향후에도 전기차 확대가 2차전지 시장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며 "에코프로비엠은 전기차용 2차전지에 적합한 고에너지밀도 NCA, NCM 제품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세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실적과 수직계열화 등 평가…차후 상향 가능성도 열려 있어
수직계열화를 통한 안정적인 사업기반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변동비 비중이 큰 2차전지 산업의 경우 수직계열화를 통한 원가 절감과 효율성 강화가 비즈니스의 핵심으로 꼽힌다. 에코프로비엠은 국내 배터리 소재 기업 중에서도 성공적으로 이를 수행한 곳으로 꼽힌다.
양극재의 주요 원재료는 니켈·코발트·망간 등 각종 원료를 혼합한 전구체(Precursor)와 수산화리튬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들 원료의 상당 부분을 에코프로 그룹 계열사인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통해 조달하고 있다. 이외에도 에코프로AP(고순도 산소·질소), 에코프로CNG(폐배터리) 등의 계열사도 존재한다.
2차전지 산업의 높은 투자부담으로 여전히 존재한다. 에코프로비엠의 총차입금은 2020년 1970억원에서 지난해 9481억원으로 증가한 상태다. 다만 적극적인 증설을 바탕으로 현금흐름을 만들어내며 차입금 대응능력은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총차입금/EBITDA는 2020년과 동일한 2.1배로 나타났다.
향후 다시 등급 상향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나이스신용평가가 제시한 상향 트리거는 △안정적 실적과 재무구조 △연결기준 총차입금/EBITDA 3배 이하 △연결기준 순차입금 의존도 30% 이하 지속 등이다. 이 중 재무구조 관련 트리거들은 이미 충족된 상태다.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총차입금/EBITDA는 2.1배, 순차입금의존도는 17.7%다.
한편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등급 조정 과정에서 검토 기준을 별도 재무제표에서 연결 재무제표로 바꿨다. 기존에는 두 기준 간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최근 종속 법인의 실적과 재무구조 변동이 있어 연결 기준 분석으로 변경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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