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파트너스, 'AI'로 막혀 있는 국내 사업 먼저 뚫는다 메인 서비스 '체인저' 가상자산사업자 준비 과정…AI 솔루션 '스왈로'로 B2B 우선 공략
노윤주 기자공개 2023-05-08 13:01:17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3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체인파트너스가 자회사인 메셔와 합작해 금융 기업 대상 B2B AI 챗 솔루션 '스왈로'를 출시했다. 1세대 블록체인 기업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지만 정작 이번 상품에서는 블록체인을 뺐다. 비단 블록체인, 탈중앙금융(디파이·Defi)뿐 아니라 전통 금융기업까지 고객을 확장해볼만 하다는 자신감에서다.체인파트너스의 메인 서비스인 '체인저'는 현재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절차를 밟고 있다. 개인정보관리체계(ISMS) 예비 인증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일종의 거래소인 체인저는 사업자 신고 수리 완료 전까지 국내 영업을 할 수 없다. 우선 신규 상품인 스왈로가 막혀 있는 체인파트너스 국내 사업의 활로를 뚫어줘야 한다.
◇AI 적용한 디파이 솔루션, 전통 금융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최근 체인파트너스는 '스왈로 프로'를 출시했다. 스왈로 프로는 금융 업종에 특화된 차세대 AI 영업점 솔루션이다. 자회사이자 디파이 기술 전문 기업인 메셔와 협업해 개발했다.
스왈로 프로의 전신은 메셔가 지난해 말 '이드 샌프란시스코 2022' 해커톤에 참여해 처음 선보인 '스왈로'다. 복잡한 디파이 거래를 간단한 채팅으로 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메셔는 이 서비스로 전세계 2000명 참가자 중 우승을 차지했다.
체인파트너스와 메셔는 스왈로를 '스왈로 프로'로 업그레이드 해 B2B 시장에 들고 왔다. 사용자와 AI의 대화 만으로도 앱 내 특정 기능을 실행하거나 원하는 금융상품을 추천해주는 게 핵심이다. 지금까지 단순히 자주묻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하거나 고객 지원 보조 용도로만 사용되던 챗봇을 매출 향상 도구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기능이 많고 복잡한 금융 앱 사용을 보다 쉽게 만들어주는 것도 특징이다. 대화 몇 번 만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찾아주기 때문에 중장년층의 앱 이용 허들도 낮출 수 있다. 체인파트너스는 스왈로 프로에 음성 입출력 기능을 추가해 고객이 말만으로도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거래소 '체인저' 국내 출시 10월 예상…AI 솔루션까지 투트랙 사업 진행
체인파트너스는 현재 가상자산 최저가 거래 중개 서비스 '체인저'를 운영 중이다. 주요 탈중앙화거래소(DEX)를 체인저에 연결해 다수의 DEX에서 제공하는 거래쌍 중 최저가를 찾아준다.
체인저는 3년간 개발을 거쳐 지난 4월 해외에 먼저 서비스를 오픈했다. DEX를 한 곳에 취합해 1만종에 가까운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 20개 메인넷 블록체인에서 발행되는 가상자산을 별도 전자지갑 설치 없이 하나의 구글 계정으로 거래할 수 있다. 개인용 전자지갑을 연결해야 하는 기존 DEX의 진입장벽을 낮췄다.
그러나 아직 규제당국으로부터 가상자산사업자를 취득하지 못해 국내 사용자의 이용이 막혀 있다. 사업자를 취득하기위해서는 ISMS 인증을 먼저 취득해야 한다. ISMS 예비인증 제도가 지난해 8월에서야 시행됐기에 체인파트너스의 사업자 취득 일정도 늦어졌다.
예비인증은 가상자산업을 운영한 적 없는 기업에게 임시로 인증을 부여하 제도다. 기존에는 ISMS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관련 분야에서 3개월 이상 사업을 진행한 이력이 필요했다.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는 "ISMS 예비인증이 5월 중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사업자 신고 접수 후 오는 10월께는 국내서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체인파트너스는 사업자 취득으로 인한 체인저 국내 출시 일정을 보완하기 위해 챗GPT를 통한 AI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최근에는 번역 AI 대화 서비스 '네이티브'를 선보였다. 한국어 반응이 느린 챗GPT 환경을 고려해 사용자가 한국어를 입력하면 이를 영어로 번역해 AI에게 묻고, 영어로 된 답변을 다시 한국어로 번역해 사용자에게 보여주는 형태다.
표철민 대표는 "네이티브는 직장인을 위한 업무 비서 서비스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오는 6월 유료계정 도입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왈로 프로는 체인파트너스의 영업력과 메셔의 기술력을 연계해 전통 금융, 웹2 기업까지 넓힐 것"이라며 "B2B 고객을 위한 자연어 처리 API를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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