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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Tracking]하이트진로, 글로벌 진출 강화 '국내외 IR' 재시동공격적인 투자자 유치, 국내 IR 9년 만에 부활

박규석 기자공개 2023-05-15 11:06:47

[편집자주]

IR은 기업가치를 적정하게 평가받기 위해 펼치는 주요 경영 활동 중 하나다. 하지만 '의무'가 아닌 '선택'의 영역에 놓인 활동이라 기업과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따라 성과는 천차만별이다. 과거 실적을 돌아보는 데에서 그치는 기업이 있는 반면 시장 전망과 사업계획 등을 풍성하게 제공하는 곳도 있다. CFO와 애널리스트 사이 이견이 담긴 질의응답(Q&A)을 여과없이 공개하는 상장사도 있다. THE CFO는 주요 기업들의 IR 활동을 추적해 공과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2일 09:3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트진로가 투자자 유치를 위해 공격적으로 IR 활동에 나서고 있다. 국내외 기관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NDR)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투자자와의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도 꾀하고 있다.

◇IR 활동 재개 '투자 증대' 목표

하이트진로는 IR을 활용한 투자자 소통에 적극적인 기업이다. 국내외 기관 투자자와 지속적인 관계 유지를 위해 NDR과 컨퍼런스콜 등이 활발하다. 경쟁사인 오비맥주가 비상장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국내 주류 기업 중에서는 정보 접근성이 가장 높은 셈이다.

실제 최근 10년 동안 한국거래소에 공시된 내역을 보면 한국과 영국, 미국, 싱가포르 등 다양한 지역에서 IR이 개최됐다.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자가 대상이었고 실적 발표를 포함한 투자활동 촉진이 목적이었다.

최근에는 코로나19가 발병한 2020년 이후 3년 만에 해외 NDR을 개최했다. 지난 4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코로나19 이후 처음 개최하는 해외 IR인 만큼 김인규 대표가 직접 참석해 투자자와 미팅을 가지기도 했다.


싱가포르 등에서 IR을 진행한 배경에는 높은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있다. 세부적인 투자 규모 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타국에 비해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제한적이었던 IR 활동을 통해 기존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규 투자자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이달 24일 중에는 국내 기관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IR도 준비 중이다. 국내의 경우 시장 내 공고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는 있지만 해외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기간 동안 부족했던 투자자와의 소통을 재개하기 위한 포석이다.

IR이 개최될 경우 2014년 9월 이후 약 9년 만에 열리는 공개 행사다. 하이트진로의 경우 그동안 공시를 통한 공식적인 IR활동보다는 수시 IR활동을 통해 국내 기관투자자들과 소통해 왔다. 연간 약 200회 이상 미팅을 수행 중이다. 실제 2021년부터 2022년 5월까지 약 250회가 진행됐다. 2022년부터 올해 5월까지는 약 320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소주 1억 달러 수출 '미주 82%' 성장

하이트진로가 국내외 IR 활동을 활성화하는 이유 중 하나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다. 소주 등의 해외 판매가 늘고 있는 만큼 외국인 투자자와의 접점을 늘려 기업 가치제고를 통한 시장 확대를 모색하기 위함이다.

실제 하이트진로는 2022년 말 기준 소주 수출 실적에서 전년 대비 16.4% 증가한 1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미주 지역이 82.4%를 달성했고 유럽·아프리카 지역은 39.4%의 성장률을 작성했다. 최근 5년간 소주 수출에서 기록한 평균 성장률은 17.1%다.


이 같은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전략 국가에 대한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코스트코(Costco)와 타깃(Target), 독일 에데카(Edeka), 메트로(Metro) 등 주요 대형 매장에 참이슬과 과일소주를 입점시켰고 국가별 맞춤형 판촉물과 시음대를 설치하는 등 유통채널을 확대에도 힘썼다.

이러한 하이트진로의 해외 사업은 현재 글로벌 전문가 황정호 해외사업본부 총괄 전무가 주도하고 있다. 그는 1970년생으로 한양대 경영학 석사를 마친 뒤 하이트진로에 입사했다. 이후 구매와 물류, SCM 등의 총괄을 거쳐 2017년에는 하이트진로 아메리카의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이해를 증진시키고 투자활동의 촉진을 위한 목적으로 국내외 IR을 진행하고 있다"며 "해외의 경우 홍콩과 싱가폴의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보고 있으며 기관의 성격은 롱숏과 헷지, 롱온니, 밸류 등으로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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