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家 3세' 문윤회 대표, 직접 승계 길 닦나 승계 구심점 아주글로벌 사내이사 선임…자산가치 상승 주도할 듯
이호준 기자공개 2023-05-15 10:55:06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2일 15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문윤회 아주컨티뉴엄 대표이사가 아주글로벌 사내이사에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오너 3세인 문 대표는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의 외아들이다. 그간 승계 구심점이라 불려 왔던 아주글로벌에 입사하면서 '승계' 작업도 본격화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문 대표는 올해 3월부터 아주글로벌 사내이사로 재직 중이다. 아주글로벌은 문 대표가 최대주주(69.09%)로 있는 곳이다. 사실상 개인회사인 셈인데 문 대표가 아주글로벌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주글로벌은 그간 아주그룹의 승계 구심점으로 평가돼 왔다. 회사 자체만 놓고 보면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큰 주목을 받지는 못하는 곳이다. 다만 아주컨티뉴엄, 아주프라퍼티즈, 아주모터스, 아주오토리움 등을 종속회사로 두며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아버지 문규영 회장이 최대주주인 ㈜아주와 문 대표가 최대주주인 아주글로벌의 합병 가능성이 대두돼 왔다. 문규영 회장이 보유한 ㈜아주 지분(95.48%)을 받기 위해 아주글로벌과 ㈜아주가 합병한다면 문 대표의 지분은 손쉽게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아주글로벌의 덩치를 더욱 키울 필요가 있다. ㈜아주와 아주글로벌의 자산총계는 약 4700억원 정도 차이가 난다. 불과 5년 전 1조3000억원의 차이를 보이던 것에 비해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이지만 여전히 합병비율 측면에서 불리하다.
문 대표가 아주글로벌 사내이사에 오른 것을 두고 자산가치를 높이기 위한 계획들을 직접 진두지휘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까닭이다. 실제로 문 대표는 아주글로벌 사내이사에 선임될 때 자회사 아주모터스, 아주프라퍼티즈 사내이사에도 올랐다.
1981년생인 문 대표는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호텔경영학을 졸업한 후 우리 나이로 35살이던 2015년 아주컨티뉴엄(옛 아주호텔앤리조트) 대표에 올랐다. 그룹의 전통 사업인 건자재 회사가 아니라 호텔업에 뛰어들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아 왔다.

현재 문규영 회장이 1951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라 승계의 토양을 닦을 명분이 충분한 상황이다. 또 아주컨티뉴엄 대표를 맡은 후 8년 동안 금융, 호텔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시키는 역할을 해 왔기 때문에 안팎의 평가도 크게 부정적인 수준은 아니다.
업계에서는 문 대표의 아주글로벌 사내이사 등재와 더불어 주력 계열사인 '아주산업' 입사 시기에도 눈길을 두고 있다. 그간의 족적과는 별개로 적통 후계자라는 인식을 심기 위해선 핵심인 레미콘 사업에서도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아주컨티뉴엄의 해외 호텔업 등 신규 사업 발굴의 과제가 아직 끝나지 않았고 문 대표가 여전히 젊은 나이라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아주그룹 핵심에 도달하기까지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남아 있다는 관측도 제기한다.
아주그룹 관계자는 "아주글로벌과의 합병은 여러 시나리오 중 하나일 뿐"이라며 "문 대표가 아주산업에서 보유한 직책은 없고 현재 거론되는 승계 시나리오와는 무관하게 아주컨티뉴엄 대표이사 직책에 전념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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