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엔터, 영업이익 두 배 '껑충'…A2K로 성장성 밝히나 트와이스·스트레이키즈 인기로 MD실적 증가, 케이팝 트레이닝 시스템 경쟁력 입증
이지혜 기자공개 2023-05-17 10:33:19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6일 10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YP엔터테인먼트가 ‘세 자릿수’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주요 아티스트인 트와이스와 스트레이키즈 등이 선전한 덕분이다. 음반 매출 실적이 껑충 증가했을 뿐 아니라 굿즈(MD) 판매가 호조를 기록했다. MD사업 매출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향후 실적 성장은 스트레이키즈의 신보 흥행 여부와 A2K프로젝트에 달린 것으로 분석됐다. A2K프로젝트는 JYP엔터테인먼트가 영어권 국가에서 활동할 걸그룹을 데뷔시키는 프로그램으로 이달 말 방영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케이팝(K-pop) 트레이닝 시스템의 우수성이 입증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트와이스 끌고 스트레이키즈 밀고…영업이익 두 배 증가
16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JYP엔터테인먼트가 2023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180억원, 영업이익 420억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74.1%, 영업이익은 119.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55.1% 증가한 427억원이다.

JYP엔터테인먼트가 호실적을 낸 데에는 소속 아티스트의 인기몰이가 주효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주요 아티스트의 글로벌 인지도가 상승했다"며 "앨범 판매는 물론 MD, IP라이선싱 등 콘텐츠 관련 매출이 늘어 수익성도 좋아졌다"고 밝혔다.
다국적 걸그룹인 트와이스는 현재 월드투어를 진행하고 있는데 공연 횟수가 25회, 회당 평균 모객은 2만2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국적 보이그룹인 스트레이키즈도 월드투어 18회 등을 기록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와이스와 스트레이키즈를 중심으로 미국과 중국의 팬덤 규모가 불어나고 있다”며 “트와이스는 회당 평균 모객이 늘어나는 만큼 개런티가 오를 것으로 기대되며 스트레이키즈의 안정적 빌보드 입성을 위해 미국 팬클럽이 단체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콘서트사업도 호조였지만 특히 MD사업 실적이 두드러졌다. JYP엔터테인먼트는 MD사업에서 275억원의 매출을 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3.7% 증가했다. 모든 사업부문을 통틀어 가장 성장폭이 크다. 콘서트사업 매출은 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7% 증가했다.
◇A2K프로젝트 ‘관심’…케이팝 트레이닝 역량 입증 기회
향후 실적 전망도 밝은 것으로 분석됐다. 당장 스트레이키즈의 신보에 팬의 관심이 쏠리는 것으로 파악된다. 스트레이키즈는 6월 초 신보 ‘5-STAR’를 발매할 예정인데 중국 팬클럽이 공동구매로 63만장이 넘는 선주문을 벌써 진행했다. 전작 'MAXIDENT'의 중국 공동구매 누적 판매량이 91만 장인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규모다.
A2K프로젝트에도 이목이 쏠린다. A2K프로젝트는 JYP엔터테인먼트가 미국 유니버설 뮤직 산하의 리퍼블릭레코드와 협업해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미국과 캐나다 등 영어권을 중심으로 활동할 걸그룹을 데뷔시키는 게 핵심이다. A2K프로젝트는 이 달 말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A2K프로젝트가 향후 JYP엔터테인먼트의 중장기 성장동력이자 성장성을 입증할 열쇠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A2K프로젝트가 방영되면 케이팝 흥행이 특정 아티스트에게 달린 것이 아니라 시스템화한 기업의 역량임을 입증해줄 것”이라며 “A2K 데뷔로 아티스트 파이프라인이 확장되면서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A2K프로젝트로 데뷔할 아티스트가 미국 등 영미권에서 활동한다는 점에서 신규 IP를 확보한다는 것 외에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JYP엔터테인먼트를 끝으로 케이팝 주요 엔터테인먼트 4사 모두 실적발표를 끝냈다. SM엔터테인먼트를 제외하면 모두 두드러지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업계 1위이자 코스피 상장사인 하이브는 1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40%가량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YG엔터테인먼트도 마찬가지다. YG엔터테인먼트는 영업이익이 무려 5배나 늘었다.
SM엔터테인먼트만 역성장을 기록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경영권 분쟁 등으로 각종 이슈로 지출비용이 늘어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가량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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