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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톤PE-BNK증권, 3000억 신규 블라인드 펀드 조성 추진 키스톤 '투자·딜소싱 노하우'·BNK '부울경 네트워크' 시너지 기대

김예린 기자공개 2023-05-18 07:25:57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7일 10: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이하 키스톤PE)가 BNK투자증권과 함께 신규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한다. 키스톤PE의 투자 노하우와 BNK투자증권의 부산·울산·경남 지역 기업 네트워크를 합쳐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키스톤PE와 BNK투자증권은 이날까지가 마감인 산업은행 혁신산업펀드 출자사업 중형부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해 공동운용(Co-GP)하는 3000억원 규모 신규 블라인드 펀드 결성 작업에 착수한 데 따른 첫 행보다. 산업은행 출자사업을 시작으로 올해 열리는 연기금·공제회 콘테스트에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산은 혁신산업펀드는 글로벌 초격차산업, 미래유망산업 등 국가전략 산업 분야 육성을 위해 '혁신성장 공동기준' 품목에 부합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사업이다. 6월 중 운용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키스톤PE와 BNK투자증권은 혁신산업펀드 출자 방향과 일치하는 두 하우스의 핵심 역량을 결합해서 시너지를 내기 위해 올해 펀드레이징에서 손을 맞잡았다. 독립계 운용사인 키스톤PE의 투자 안목과 트랙레코드, BNK금융지주 산하 BNK투자증권의 안정적 자금 조달 능력과 투자 리스크 점검 역량 등을 합치면 경기침체와 증시 불확실성으로 보수화된 출자자(LP)들로부터 신뢰를 확보하며 ‘윈윈’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BNK투자증권이 기반을 둔 부산 경남 지역은 혁신성장 분야에 해당하는 2차전지와 수소·전기차 등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이 결집해 있다. BNK금융그룹의 탄탄한 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가전략 산업 육성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감지된다.

키스톤PE 역시 여러 강소기업들에 투자하면서 펀드 투자·운용 역량을 단단히 다져왔다. 2021년 5월 1203억원 규모로 중소·중견 신성장펀드를 결성한 데 이어 작년 말 대동모빌리티에 200억원을 투자했다.

해당 펀드는 KDB산업은행을 비롯한 11개 정책금융기관 협의회가 마련한 혁신성장 공동기준에 의한 9개 테마, 46개 분야, 300개 품목의 신성장 산업이 투자 대상이다. 대동모빌리티는 전기 이륜차를 시작으로 전기 에너지를 활용한 모빌리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해당 펀드의 결성 취지에 적합한 건 물론이고 이번 산은 혁신산업펀드와도 결이 맞는 트랙레코드로 꼽힌다.

키스톤PE는 대동모비리티 외에도 △육·해상 풍력발전사업 운영사 신한그린에너지 △현대·기아차에 차체 부품을 납품하는 명신산업 △변속기 등 자동차 부품 생산·가공업체 코다코 △차량용 AVN 모듈·시스템 개발업체 디젠 등에 투자해 쏠쏠한 투자 수익을 내기도 했다. 이번에 BNK투자증권과 처음으로 합을 맞추는 가운데 펀드레이징 작업이 순항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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