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코스닥 도전' 클로봇, 상장 시계 앞당긴다미래에셋증권 상장 주관사 선정…기술성 평가 사전 준비 돌입
안준호 기자공개 2023-05-24 07:23:04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7일 15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능형 로봇 서비스 기업 클로봇이 코스닥 상장 시동을 걸었다. 시장에 알려진 일정보다 일찍 공모 준비에 착수할 전망이다. 로봇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 상황을 감안해 속도감 있게 증시 입성을 준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클로봇은 이달 초 미래에셋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공모 준비에 착수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클로봇은 안내·물류·의료 등 각종 분야에 사용되는 자율주행 로봇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로봇 구동에 필요한 각종 소프트웨어는 물론 하드웨어와 관제 서비스까지 자체 개발해 공급하는 것이 강점이다.
기술력에 강점이 있는 만큼 상장 트랙은 기술특례상장을 택했다. 내년 하반기 입성이 목표이지만 시기는 유동적이다. 올해 기술성 평가를 받고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상장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기평 심사를 받기 위한 사전 준비에 착수해 올해 안으로 기술사업계획서 작성 등을 끝낼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 위한 파트너 역시 관련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곳을 선정했다. 주관사로 선정한 미래에셋증권은 2021년 레인보우로보틱스 공모를 성공적으로 끝낸 경험이 있다. 당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주관사 교체를 거쳐 3번의 도전 끝에 상장에 성공했다. 이번 클로봇의 주관사 선정에도 이같은 트랙 레코드가 상당 부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제 막 공모 준비에 착수한 만큼 전망을 논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다만 시장 환경을 고려하면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연초 이후 로봇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이전보다 커진 상태다. ‘대장주’로 꼽히는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여전히 공모가(1만원)보다 10배 이상의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예심 청구를 앞둔 두산로보틱스 역시 조단위 몸값이 예상되고 있다.
클로봇과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역시 이같은 분위기를 고려해 증시 입성을 서두를 것으로 예상된다. 로봇 산업에 대한 관심이 꺼지기 전에 상장을 준비한다는 전략이다. 클로봇의 기술 경쟁력 역시 충분하다는 평가다.
클로봇은 지난해 초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당시 프리미어파트너스와 신한벤처투자, 엘엔에스벤처캐피탈과 함께 기존 투자사였던 현대차그룹 제로원 등이 참여했다. 투자유치 규모는 약 95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지속적으로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시리즈 투자 당시보다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클로봇의 매출 규모는 2020년 23억원, 2021년 47억원을 거쳐 지난해 약 71억원으로 성장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로봇 산업도 오픈소스(Open Source) 기술이 많아지며 중국 업체 제품을 단순 조립하기만 해도 기본 성능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이제는 정교한 제어와 관제 기술이 필요한 단계인데 이 부분에서 클로봇의 강점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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