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모니터]한국증권, '역대급' 진용…현대차그룹 지영조 전 사장 영입이성규 전 유암코 사장 등 사외이사 2인 추가 영입, 이사진 11명 구성…전문성·다양성 보강
안준호 기자공개 2023-05-23 13:50:23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9일 08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현대차그룹에서 신사업발굴 등을 맡았던 지영조 전 이노베이션담당 사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유암코(연합자산관리) 사장을 지냈던 이성규 베어스톤 파트너스 경영자문 부문대표 역시 이사진에 합류해 사외이사가 기존 6명에서 8명으로 늘었다. 회사의 성장세를 감안해 사외이사진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보강했다는 설명이다.◇지영조·이성규 사외이사 선임…이사진 구성 11명으로 증가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증권은 지난 정기주주총회에서 지영조 전 현대차그룹 이노베이션담당 사장과 이성규 베어스톤 파트너스 부문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임기는 1년 후인 2024년 정기주주총회일까지다. 이번 사외이사 선임으로 한국증권의 등기이사 총수는 기존 9명에서 11명으로 증가했다. 이사진이 두 자릿수를 넘어선 것은 최초다.
신규 사외이사진의 ‘중량감’은 여타 증권사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새롭게 합류한 지영조 이사는 미국 AT&T 벨연구소 수석연구원 출신으로 맥킨지와 엑센츄어 등 글로벌 컨설팅 기업들을 거쳐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에서 기획팀장을 지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는 현대차그룹에 합류해 전략기술본부장, 이노베이션담당 사장 등을 역임했다.
현대차그룹 당시 지 이사는 신사업 발굴을 총괄했다. 모빌리티와 자율주행 등 미래 완성차 업계의 트렌드를 이끌어갈 분야들을 주도적으로 발굴했다. 현대차그룹 역시 지 이사가 이끌었던 전략기술본부에 힘을 실어줬다. 동남아시아의 차량 공유 기업 그랩(Grab), 레이더 개발 기업 메타웨이브 등에 대한 투자가 이뤄졌다. 지 이사 역시 현대차그룹 합류 이후 1년만에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함께 선임된 이성규 이사는 국내 금융투자업계에서 손꼽히는 구조조정·기업회생 전문가다. 외환위기 당시 대기업 구조조정업무를 담당하며 국내 워크아웃 제도의 매뉴얼을 만들었다. 이후 부실채권 관리회사인 유암코 초대 대표이사로 부임해 11년간 키를 잡았다. 현재는 유암코 출신의 윤대웅 전 무궁화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가 설립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베어스톤파트너스에서 경영자문 부문 대표를 맡고 있다.
◇상장사 이상의 이사진 구성…다양한 인적 구성 특징
자본시장법상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는 3인 이상의 사외이사를 선임해야 한다. 또한 이사회 총수의 과반 이상을 사외이사로 임명해야 한다. 한국증권은 비상장사이지만 이미 상장사 수준의 이사회 구성을 유지해왔다. 이번 선임 이후 이사회의 전문성과 구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 11명의 이사진 가운데 사외이사가 8명으로 비중이 72.7%에 달한다.
현재 한국증권은 이사회 내 경영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감사위원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보상위원회, ESG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하나은행 마케팅그룹 대표를 지낸 김정기 이사 등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는 물론 조영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등 인구학 전문가 등이 포진해 다양한 인적 구성을 갖췄다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주총에서 최수미 충남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를 선임하며 여성 사외이사도 이사진에 포함했다.
한국증권 관계자는 “기존에도 회사 경영 과정에서 조언을 얻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사외이사로 초빙해왔다”며 “특별히 규모에 초점을 맞춰 이사진을 구성했다기 보다는 자문을 해주실 만한 분들을 모시다 보니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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