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산운용, 주식운용그룹 재편…조직통폐합 단행 2본부 체제로 축소, 주식운용본부장 신규 영입 추진
윤종학 기자공개 2023-05-25 08:28:21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2일 15시47분 theWM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산운용이 주식운용그룹 조직을 재편했다. 한정된 자원을 좀 더 집중도 있게 관리하기 위해 조직 축소와 통폐합을 동시에 진행했다. 강소기업펀드, 현대글로벌EMP펀드 등 양호한 운용성과를 내고 있는 펀드를 키우는데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자산운용은 주식운용그룹을 기존 4본부 체제에서 2본부 체재로 재편했다. 재편된 조직에 맞춘 인력배치는 이번 달 중으로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직 재편은 기존과 달리 조직 축소, 통폐합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대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주식운용부문의 외형을 키워왔다. 최근까지 주식운용 역량 강화를 위해 인력 및 조직을 확충하며 주식운용본부, 퀀트운용본부, 멀티전략운용본부, 솔루션본부 등 4본부 체제를 유지했다.

앞서 주식형 펀드뿐 아니라 ETF, OCIO, EMP 등 신사업 추진을 동시에 진행하기 위해 조직도를 넓게 펼쳐놨던 셈인데 이번에는 한정된 인적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며 기존의 멀티전략운용본부와 퀀트운용본부를 솔루션본부로 흡수했다.
조직도 상에서는 4본부가 2본부가 줄어든 만큼 축소가 맞지만 솔루션본부로 그대로 흡수되며 인력에는 거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솔루션본부만 놓고 보면 인력이 대거 늘어난 상황이다. 이제 솔루션본부는 글로벌EMP, OCIO 등 신사업에 더해 ETF, 헤지펀드 비즈니스까지 포괄한 조직이 됐다.
주식운용본부는 기존과 동일하게 주식운용1팀, 주식운용2팀 등 2팀체제를 유지했다. 조직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주식운용본부장을 새로 영입해 주식운용 역량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주식운용본부장은 이양병 주식운용그룹장이 겸직하고 있던 자리다. 이 그룹장이 주식운용그룹 전반의 업무를 담당하는데 집중하기로 하며 외부에서 주식운용본부장을 충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직 재편의 목표가 선택과 집중인 만큼 우선적으로 성과가 우수한 펀드들의 외형 성장을 1순위로 뒀다. 주식운용본부는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현대강소기업펀드'의 기관투자자 유치에 집중한다.
현대강소기업펀드는 2011년 설정돼 10년 이상 운용중인 현대자산운용의 대표 펀드다. 펀드 자산의 60% 이상을 국내 중소형주에 투자한다. 설정 이후 296%라는 우수한 운용성과를 내며 자금유입이 활발해지고 있다. 올해 1월 90억원 수준이던 펀드 설정액은 이날 기준 292억원으로 불어났다.
솔루션본부는 '현대글로벌EMP'를 키우는데 집중한다. 현대자산운용은 현대글로벌EMP를 근간으로 OCIO펀드를 만들겠다는 장기 플랜을 세우고 있다. 향후 퇴직연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현대글로벌EMP의 트랙레코드를 쌓는 것이 시급한 셈이다.
현대글로벌EMP는 미국시장에 상장된 전통자산 ETF를 주축으로 다양한 대체자산(REITs, BDC 등)을 편입하여 낮은 변동성을 추구하는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다. 현대자산운용이 2020년 9월부터 운용 중이며 설정 이후 17.9% 수익률을 기록해 EMP펀드 중 상위권의 성과를 내고 있다. 다만 운용성과에 비해 자금모집이 부진해 현재 설정액은 3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주식운용그룹의 조직 재편이 축소로 비춰질 수 있지만 선택과 집중을 위한 조직 강화 측면이 더 크다"며 "솔루션본부는 인원수나 조직규모가 커졌고 주식운용본부는 신규 본부장 영입으로 인력을 추가하고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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