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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금호그룹 '1730억' 자금조달 우군 나선다 GIB그룹 주도 유동화금융 차환 진행, 핵심 자산 '광주터미널' 실적 회복 베팅

김경태 기자공개 2023-05-31 08:16:52

이 기사는 2023년 05월 30일 10: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투자증권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유동성 확보에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광주광역시의 랜드마크인 광주종합버스터미널(유스퀘어)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유동화금융 차환(리파이낸싱)의 주선을 맡았다. 최근 부동산금융 시장이 경색된 가운데서도 차환을 진행하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3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이달 25일 금호고속과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부동산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유동화금융 차환에 관한 약정을 체결했다. 금액은 총 1730억원 규모다. 해당 금액만큼 자산유동화단기사채(ABSTB)를 발행하는 구조로 신한투자증권은 전액 총액인수로 참여한다. 만기는 24개월이다.

이번 딜은 신한투자증권 GIB그룹에서 주도했다. 신한투자증권 GIB그룹은 최근 엔데믹이 도래하면서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의 경영 실적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차환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부동산담보신탁에서 부동산처분신탁으로 전환, 하방안전성(Downside Protection)을 강화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이자율은 전체 금액 기준으로 8% 안팎으로 안다"며 "이날(30일) 기표가 완료되고 자금 집행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간 금호고속은 자금을 융통받으면서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을 활용했다. 채권자들은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 대한 부동산담보신탁, 광주터미널 임대료와 매표정산금채권에 대한 금전채권신탁의 수익권자가 돼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신한투자증권의 등장으로 기존 채무 1600억원은 모두 상환한다. 기존 채권자로는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과 에이지매니지먼트제이차가 있다. 각각 단기차입금 500억원, 장기차입금 730억원을 금호고속에 빌려줬고 부동산담보신탁의 수익권자다. 신한투자증권도 사채 370억원의 수익권자다. 신한투자증권은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조성한 '차파트너스모빌리티인프라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1호와 2호의 신탁업자다.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은 국내 최대 규모의 버스터미널로 매출은 3위다. 1992년 영업을 시작한 이후 각종 문화시설과 상업시설을 접목하여 광주의 대표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코로나19 확산 시기 매출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지만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작년 금호고속의 별도 매출은 371억원으로 전년보다 18.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IB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실적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미널 내 상업시설인 유스퀘어 역시 현재 공실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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