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진심' 아폴로, 크레딧 이어 PE 투자 나선다 대표급 인력 영입 타진, 국내 사무소 단독 운영 나설 듯
김경태 기자공개 2023-06-07 08:01:04
이 기사는 2023년 05월 31일 15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최상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이하 아폴로)가 한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두드리고 있다. 강점이 있는 크레딧 분야 외에 최근 사업 확대에 나서는 PE 부문이 국내에 거점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추후 바이아웃(경영권 거래) 투자에서 존재감을 드러낼지 주목된다.3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아폴로는 최근 국내에서 PE 투자를 담당할 사무소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사무소 대표를 구하기 위해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PEF 등 대형 운용사의 전문가를 접촉했다는 전언이다.
이에 대해 아폴로에 밝은 관계자는 "리서치 목적으로 진행이 된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아직까지 구체화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폴로는 작년 EMP벨스타와 '50대50'으로 합작해 국내에 법인을 설립했다. 이 법인은 아폴로가 강점을 지닌 크레딧 성격의 투자를 위해 만들었다. EMP벨스타를 통해 국내 시장에 안착하기 위한 조치였다.
아폴로는 사모대출펀드(PDF) 등 크레딧 투자에서는 글로벌 최강자로 불리지만 PE 부문의 비중은 크지 않다. 그러다 최근 PE 부문의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 지역 확대 차원에서 국내에 거점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PE 부문은 바이아웃 투자를 위한 250억달러(한화 약 32조원) 규모의 10호 펀드를 조성 중이다. 작년 7월까지 목표 금액의 절반 수준인 130억달러 유치를 완료했다. 현재 추가 출자자(LP)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 기관투자가와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기도 했다. 글로벌 PE 부문을 담당하는 맷 노드(Matt Nord) 공동 대표가 올 3월말께 방한했다. 국내 연기금, 공제회 등 주요 기관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아폴로는 새롭게 만들 PE 투자 담당 법인을 단독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레딧 투자 법인은 EMP벨스타 인력이 참여하는 만큼 새로운 인재 영입이 제한적이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른 셈이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 활동하는 국내외 대형 PEF 운용사들의 긴장감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폴로에서 더 나은 제안으로 핵심 인력 영입에 나설 경우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아폴로와 함께 글로벌 5대 PEF 운용사로 꼽히는 블랙스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칼라일그룹, 텍사스퍼시픽그룹(TPG) 모두 국내에 법인을 두고 있다. 글로벌에서 5대 운용사들은 서로 인재를 뺏고 뺏기는 쟁탈전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운용사들도 인재 단속에 나설 수밖에 없다.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의 PEF 운용사 EQT파트너스는 본격적인 한국 진출을 앞두고 서상준 대표를 스카우트했다. 그는 JP모간, 모간스탠리, 앵커에쿼티파트너스, SJL파트너스를 거쳐 EQT파트너스에 둥지를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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