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깐한 아폴로, 1년전부터 국내 파트너 평판 조사 '눈길' 국내 기관에 EMP벨스타 레퍼런스체크 요청, 헤드헌터 협업 중단 통보하기도
김경태 기자공개 2022-08-10 07:39:52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9일 15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최상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Apollo Global Management·이하 아폴로)가 국내 상륙을 본격화한 가운데 깐깐했던 사전 정지 작업도 관심을 받고 있다. 합작 상대방인 EMP벨스타에 관한 평판을 약 1년 전부터 조사했다. 최근에는 헤드헌터를 통해 채용을 준비하다가 중단을 통보하는 해프닝이 있었다.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아폴로는 지난해 국내 일부 기관투자가를 접촉해 EMP벨스타에 관해 문의했다. 이 사안에 밝은 관계자는 "약 1년전 아시아퍼시픽 사무소 인력이 EMP벨스타에 대한 평판조회(레퍼런스 체크)를 요청했다"며 "당시에는 합작 등에 관한 얘기는 없었고 글로벌 본사에서 부탁해 요청한다고 했었다"고 말했다.
아폴로는 국내에 법인을 세우지는 않았지만 그간 국내 기관투자가의 해외 투자 위탁 운용사로 선정된 적이 있다. 이 때문에 당시 평판조사 요청을 받은 기관투자가 측은 EMP벨스타가 최근 국내에서 보폭을 넓히고 해외에서도 활동을 한다는 점에서 시장 탐문 목적으로 평판조회를 한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아폴로가 이달 4일(현지 시간) EMP벨스타와 국내에 합작법인을 세우는 것을 공식화하면서 약 1년전 평판조사 진행 사실이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아폴로는 EMP벨스타와 국내에 '50 대 50' 지분 구조로 조인트벤처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국내 사업 파트너가 믿을 만한 곳인지에 대해 오래전부터 알아본 셈이다.
이 사안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기관투자가 사이에서는 EMP벨스타에 대해 평가가 엇갈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 기관투자가 측은 EMP벨스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반면 다른 기관들은 미국 현지에서도 명성이 있고 국내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점을 들어 긍정적인 설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MP벨스타에 대한 세간의 평가가 일치하지는 않았지만 아폴로가 결국 파트너로 낙점한 셈이다.
EMP벨스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 시장이 경색되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에서 유동성 공급 목적으로 만든 탈프(TALF·Term Asset-Backed Securities Loan Facility)에 참여해 펀드를 조성, 이름을 알렸다. 국내에서는 콜드체인업체 한국초저온이 대표적인 포트폴리오 기업이다.
아폴로가 국내 법인 설립을 극도로 조심스럽게 접근했다는 점을 입증하는 다른 사례도 있다. IB업계에 따르면 아폴로에서 프라이빗에퀴티(PE) 등 금융계를 담당하는 헤드헌터들을 통해 한국사무소에서 일한 인재 영입을 추진했다. 한국사무소 헤드급은 물론 주니어급에 대한 물색에 나섰다. 그러다 최근 아폴로가 국내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먼저 알려지자 일부 헤드헌터와의 협업을 중단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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