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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페토' 네이버제트, JP모간 손잡고 펀딩 본격화 2000억 이상 조달 목표로 원매자 접촉, 메타버스 완성도 높일 기술에 주목

김예린 기자공개 2023-06-13 08:16:00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2일 14: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의 메타버스 계열사 네이버제트가 투자 유치 작업을 본격화했다. 메타(전 페이스북)와 애플이 경쟁적으로 차세대 가상현실(VR)·혼합현실(MR) 헤드셋을 공개하면서 메타버스에 대한 자본시장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 펀딩 포인트로 꼽힌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제트는 최근 JP모간을 투자 유치 주관사로 선정한 데 이어 복수 재무적투자자(FI)·전략적투자자(SI)들과 접촉하고 있다.

목표로 설정한 자금 조달 규모는 약 2000억원 이상이다. 불확실한 금융시장 상황을 감안해 지난 라운드와 같거나 넘어서는 수준에서 펀딩을 마무리하겠다는 전략이다. 작년 말 김영기 JP모간 IB부문 대표를 CFO로 영입하며 밸류업에 속도를 내온 만큼 투자자들로부터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펀딩은 지난 2021년 말 2235억원을 투자 받은 데 이은 후속 라운드다. 당시 소프트뱅크비전펀드2(SVF II Aggregator), 하이브, YG플러스, YG메타버스신기술투자조합, JYP엔터테인먼트, 네이버웹툰,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컨설팅이 1조 2000억원의 밸류로 투자에 참여했다. 올 1분기에는 E&F프라이빗에쿼티가 주주 명단에 추가됐다. YG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하고 있던 네이버제트 구주를 200억원에 사들이면서다.

네이버제트는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출시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가 독립해 만들어진 회사다. 스노우가 지분 67.44%를 들고 있다. 제페토는 3D 아바타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AR 아바타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2018년 8월 출시됐다.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여러 유저들을 확보하며 작년 3월 기준 글로벌 가입자가 3억명을 돌파했고,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20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매출은 521억원으로 전년 380억원보다 증가했다. 순손실은 2021년 1129억원에서 지난해 129억원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투자 포인트는 메타버스 시장의 유망성이다. 메타버스가 미디어·엔터산업의 차세대 먹거리로 급부상하는 가운데 제페토는 메타버스 분야 국내 1위 플레이어어로 입지를 굳혀왔다. 가입자 대부분 해외 이용자에 해당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과 대체불가토큰(NFT)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북미에 합작회사(JV) '미글루 코퍼레이션'을 설립하기로 했다. 크래프톤이 408억원을 투자해 지분 85%, 네이버제트는 72억원(15%)을 투자할 예정이다.

기술적 완성도가 높아지는 점도 주목할 요인이다. 메타버스 시장이 유망하다는 점에 대한 전문가들 대부분 인정하는 분위기지만, 제대로 된 메타버스를 경험할 만한 VR·MR 기기가 개발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작년까지만 해도 뜨거웠던 메타버스에 대한 투심이 올해 차갑게 가라앉은 이유다. 그러나 애플의과 메타의 VR·MR 헤드셋 신제품 출시로 또다시 시장의 이목이 메타버스로 쏠리고 있다. 기기를 통해 가상세계 내 현실감을 극대화해 메타버스 생태계의 완성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생성형AI 역시 메타버스 혁신을 가져올 주요 기술이다. 생성형AI는 이용자의 요구에 따라 텍스트, 이미지, 음악, 비디오 등의 원본(Original) 콘텐츠를 창작해 내는 인공지능이다. 메타버스에 생성형AI를 접목하면 질문과 대답 등 일상 대화가 가능한 가상 인물을 손쉽게 생성해내고 단어 몇 개만으로 주요 명소나 자동차 등을 구현해낼 수 있다. 메타버스 공간 자체를 더 현실성 있고 풍성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메타버스 대중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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