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 부회장 "SK온 만족스럽지만 더 노력해야" 반년새 8조원 이상 자금 조달 긍정적 평가...신·증설 감안시 추가 조달 필요
이호준 기자공개 2023-06-16 11:29:59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5일 11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SK온에 불어오고 있는 자금 훈풍에 대해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반색했다. 반년새 8조원을 조달한 상황 자체에 대해선 만족감을 드러냈지만 증설 경쟁이 본격화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여전히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15일 SK그룹 '2023 확대경영회의'가 열린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기자와 만난 김 부회장은 SK온의 자금 사정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일단 상황 자체는 충분히 만족스럽다"며 "우리가 계획했던 것보다 더 모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래도 조금 더 (조달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미래 생각해서 더 노력할 거고 그건 우리가 잘해야 하는 분"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SK온은 자본 시장에서 여러 차례 승전보를 전했다. 작년 말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유상증자에 2조원을 출자한 데 이어 지난달까지 한투PE로부터 1조2000억원, SNB캐피탈과 MBK컨소시엄으로부터 최대 1조2400억원을 투자받기로 했다.
여기에 전략적 파트너사인 현대차그룹으로부터는 2조원을 차입하기로 했고 유로본드를 발행해 1조2000억원도 조달했다. 최근엔 힐하우스캐피탈로부터 4억달러(약 5300억원)를 추가로 유지하면서 불과 반년새 약 8조원 가량을 손에 쥐게 됐다.

'고난의 시기'를 생각하면 그야말로 상전벽해다. 지난해 SK온은 외부에서 겨우 8243억원만을 끌어 모으며 유동성 이슈에 시달렸다. SK온이 후발주자인 만큼 앞선 주자들을 따라가려면 당연히 투자가 필요했는데 경색된 자본 시장이란 벽 앞에 놓였던 것이다.
다만 최근 조 단위 뭉칫돈이 유입되면서 분위기 반전의 토대가 형성됐다는게 업계 중론이다. 실제로 SK온의 프리IPO 목표치가 애초 4조원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김 부회장의 만족감처럼 당장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다만 일련의 조달과는 별개로 SK온과 SK이노베이션의 움직임은 꾸준히 바빠질 수밖에 없다. 흑자 전환을 앞두고 있는 SK온의 신·증설을 감안하면 기업공개 예상 시점인 2026년, 혹은 그 이후까지도 조달이 최대 과제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날 김 부회장이 추가적인 노력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도 바로 이러한 배경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추가로 진행되고 있는 수주 계약 건이 있는지, SK온의 실적은 만족스러운지를 묻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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