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이노시뮬레이션, 수요예측 흥행…'B2B' 모델로 차별화첫 날 세 자릿수 이상 경쟁률 확보…'K-방산' 성장 수혜 기대
안준호 기자공개 2023-06-28 07:59:12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2일 14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확장현실(XR) 솔루션 전문 기업 이노시뮬레이션이 성공적으로 수요예측을 마치고 공모 일정을 이어갈 전망이다. 첫 날 이미 만족스러운 수요를 확보해 밴드 상단 수준의 공모가 확정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B2B 기반의 XR 솔루션 기업이라는 차별화된 사업 모델이 투심 확보에 유리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대다수 XR 관련 기업들이 B2C 구조인 것과 달리 주요 완성차 업체와 방산 회사를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노시뮬레이션은 전날부터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있다. 첫 날 이미 다수 기관이 청약을 마쳐 세 자릿수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수요예측 이틀째 더 많은 신청이 들어온다는 점을 고려하면 밴드 상단 수준에서 공모가가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이노시뮬레이션은 국내 최초로 자동차 시뮬레이터 개발에 성공한 XR 1세대 기업이다. 2000년 설립 이후 시뮬레이터 제작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해 왔다. 현재 주력 부문은 스마트 모빌리티 시뮬레이터, XR 가상훈련, XR 디바이스 및 콘텐츠다. 스마트 모빌리티는 주요 완성차 업체가 고객군이다. 가상훈련 시스템은 자동차와 중장비, 방산 분야에 공급하고 있다.
기업 대상 서비스에 특화되어 있다는 점은 여타 XR 관련 기업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최근 XR 기술을 전면에 내세워 상장한 기업으로는 스코넥엔터테인먼트가 꼽힌다. 콘텐츠 제작이 강점이 있는 기업으로 교육훈련과 게임 콘텐츠 제작 등에 XR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초기 게임 서비스를 주로 제공했으나 최근에는 교육훈련, 실감 콘텐츠 구축 등으로 비중을 옮기고 있다. 상장 시점인 2021년 3분기 36%가량이었던 교육훈련 시스템 관련 매출은 올해 1분기 80.6%까지 증가한 상태다.
이노시뮬레이션은 이미 초창기부터 B2B 시장을 목표로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 특히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는 가상훈련 분야다. 최근 ‘K-방산’ 수출이 증가하며 방산 분야에 공급하는 훈련 시스템 부문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측은 주요 고객과 선행 프로젝트를 통해 제품화를 추진하고 있어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목표 시총은 방산 부문의 실적 전망이 온전히 반영된 상태는 아니다. 공모가 밴드는 1만3000~1만50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1173억원이다. 밸류에이션의 근거는 오는 2025년 추정 실적이다. 해당 시기에 스마트 모빌리티 부문에서 186억원, 가상훈련 사업에서 45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가상훈련 부문 성장성을 고려하면 이보다 매출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기준 사업별 매출 비중은 스마트모빌리티(54.9%)가 가상훈련(33.14%)보다 크지만, 당장 올해부터 방산 부문 비중이 커질 것이라는 평가다. 이 경우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시기도 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실제 사업모델을 보면 단순히 VR, XR을 활용한 시뮬레이터 기업이라고 보기에는 차이가 있다”며 “시뮬레이션이라는 측면에만 집중하면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방산 부문 매출의 성장성까지 고려하면 투자 매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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