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의류 OEM 기업 씨싸이트, '640억' 밸류 노린다NH스팩28호와 합병 예심 청구…TS인베, 2019년 최대주주 등극
이정완 기자공개 2023-06-28 07:11:00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2일 15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기업 씨싸이트가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상장 과정에서 투심 부담이 덜한 스팩(SPAC) 합병을 통해 증시 입성을 추진한다. 발행 주식과 스팩 전환사채(CB) 물량을 고려한 목표 시가총액은 640억원이다.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증시 입성을 희망하는 기업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스팩 상장에도 공들이고 있다. 최근 두 번째 도전 만에 중대형 규모인 NH스팩29호의 상장을 완수하기도 했다.
◇GAP·H&M 고객 확보…해외공장 확대 계획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씨싸이트는 최근 NH스팩28호와 합병하기 위해 한국거래소에 스팩 소멸합병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씨싸이트와 NH스팩28호의 합병비율은 1대 0.18로 결정됐다.
합병 후 씨싸이트가 남고 NH스팩28호는 소멸된다. 절차대로 합병이 진행된다면 오는 10월 주주총회를 거쳐 11월 중순 합병을 마칠 예정이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11월 27일이다.
합병 비율을 고려한 예상 시가총액은 642억원이다. 시가총액은 씨싸이트의 발행 주식 수와 스팩 주식 수, 스팩 전환사채(CB)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출한다.
씨싸이트의 발행 주식 수는 500만주다. 합병 비율을 고려한 스팩 주식 수와 CB 주식 수는 각 71만2922주, 12만3670주다. 주식 수를 모두 합한 뒤 씨싸이트의 주당 합병가액인 1만997원을 곱하면 시가총액이 계산된다.
씨싸이트는 1999년 설립된 의류 OEM 전문기업으로 니트를 주로 생산한다. 갭(GAP)의 브랜드 중 하나인 올드네이비(OLD NAVY)에서 매출 대부분이 발생하고 있다. H&M 등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성도 강점이다. 지난해 매출 1813억원, 영업이익 1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매출 1712억원, 영업이익 123억원 대비 각 6%, 7%씩 상승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7%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338억원, 영업이익은 17억원이었다.
씨싸이트는 이번 스팩 상장으로 마련한 자금을 생산능력(CAPA) 확대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해외공장 투자를 비롯해 사업 성장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쓸 방침이다. 씨싸이트는 현재 과테말라와 인도네시아에서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추가 투자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씨싸이트의 최대주주인 TS인베스트먼트도 상장 절차를 마친 뒤 회수가 가능할 전망이다. TS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말 '티에스 2018-12 M&A 조합'을 통해 김상기 대표이사 등이 보유하던 회사 지분 75%를 인수했다. 지금까지 동일한 지분율을 이어오고 있다. TS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인 김웅 사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씨싸이트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티에스 2018-12 M&A 조합은 2018년 1414억원 규모로 결성된 펀드다. 국민연금공단,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모태펀드, 우정사업본부, 과학기술인공제회 등이 주요 출자자로 나섰다. 스팩 상장인 만큼 향후 지분 매각을 통한 회수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소형부터 중대형까지…NH증권, 스팩 띄우기 '한창'
씨싸이트의 코스닥 시장 입성을 이끌고 있는 NH투자증권은 다수의 스팩을 지속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만 5개의 스팩을 상장시켰다. 지난해 상장한 스팩의 공모액은 50억~130억원으로 중소형 기업을 타깃으로 한다.
지난해부터 스팩 소멸합병 제도가 도입되면서 스팩을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이 증가한 영향도 있다. 스팩 소멸합병은 기존 존속합병 방식 때 존재했던 취득세 납부, 등기 변경 등의 문제로부터 자유로운 것이 장점이다.
올해 들어선 중대형 규모 스팩도 상장시켰다. 올 초까지만 해도 대형 스팩에 대한 시장 관심이 덜했다. IPO(기업공개) 시장이 중소형 공모주를 중심으로 흥행 기조를 보인 것을 비롯 금리 인상으로 인해 스팩 투자 메리트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상장을 희망하는 기업의 스팩 합병이 연이어 진행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23일 상장하는 NH스팩29호는 분위기 반전으로 수혜를 입었다. 지난 3월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 수요를 모으지 못해 공모 연기를 결정했지만 이달 초 재차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7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NH스팩29호의 공모액은 25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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