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캐시플로 모니터]위닉스, 제습기 판매 '역대최고'…현금흐름 개선 시동엘니뇨 전망, 장마대비 수요급증, 재고부담 경감 기대…긴축경영 효과 배가

손현지 기자공개 2023-06-28 12:58:46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6일 07:4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장마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제습기 업계 1위 위닉스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본격적인 장마시즌이 시작되기 전이지만, 역대 최고수준의 홈쇼핑 판매 기록을 세웠다.

작년 마른 장마가 이어지며 창고에 쌓인 재고를 털지 못했던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올해는 재고 부담도 줄어든 만큼 수익증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7년만의 슈퍼 엘니뇨, 대비 수요 up…'없어서 못판다'

위닉스는 지난 17일 현대홈쇼핑에서 오전 8시 20분경부터 한시간 동안 판매한 '9L 인버터 뽀송 제습기(DXJE193-LMK)' 수량이 6845대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위닉스의 역대 홈쇼핑 방송 중 가장 높은 매출인 동시에 시간당 최고 기록이다.

위닉스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 장마시즌을 앞두고 제습기 판매량 자체 신기록을 달성했다"며 "올 여름 장마가 길고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보가 이어지면서 제습기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올해는 제습기 수요량이 이전보다 급증한 추세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이달 1∼18일 제습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하이마트도 해당 기간 제습기 판매가 130% 증가했다. 의류관리기와 의류건조기 판매량도 각각 124%, 26% 급증했다.
*위닉스 제습기 뽀송 19L

제습 가전은 일반적으로 여름 초입인 6월부터 판매량이 증가한다. 그런데 올해는 이상 기후 영향으로 장마가 유난히 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에 대비하려는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폭염에 습도까지 더해진 날씨에 제습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기상청이 전망하는 올해 장마 시작 시기는 오는 25∼27일이다. 특히나 태평양 동쪽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엘니뇨 현상으로 올해 장마는 예년보다 기간이 길고 집중호우도 심할 거라는 전망이다.

제습기 1위인 위닉스는 제습기 판매 목표를 전년보다 2배 높여 잡았다. 업계 1위인 만큼 올해 수요 급증세에 가장 큰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되서다. 신제품 '뽀송 인버터 제습기19L'로 공격적인 판촉에 나섰다. 불필요한 전력 낭비는 줄이고 제습 효율을 높인 점이 차별점이다.

LG전자, 청호나이스, SK매직 등도 제습기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수요가 공급을 못 따라갈 정다. LG전자는 현재 경남 창원 공장의 에어컨과 제습기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LG전자는 '휘센 오브제컬렉션 제습기'는 실내 적정 습도인 60%까지 7분 만에 제습하는 점이 특징이다.

◇제습기 수요급증, 현금흐름 긍정 전망

위닉스는 한동안 창고에 쌓여가는 재고자산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최근 몇 년 마른장마가 이어진 탓에 재고자산은 2020년 736억원에서 2022년 1023억원까지 급증했다. 본업에서 벌어들이는 수익 자체가 줄어들자 순이익은 2020년 424억원에서 2021년 200억원으로 절반 넘게 급감했다.

1분기 영업손실도 20억원에 달한다. 전년 동기 21억원 영업이익을 냈던 것 보다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다. 매출액은 883억원으로 전년 동기(855억원) 대비 3.27% 증가했지만 원가부담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해당기간 순이익은 22억원에서 16억원으로 27% 줄었다.

적자 기조에도 현금흐름 만은 '우상향' 기조를 이어왔다.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020년 182억원에서 2021년 340억원으로 늘어난 뒤 작년 408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불필요한 투자를 자제하는 '긴축 경영'에 돌입한 덕분이다. TV광고를 자제해 광고선전비를 줄이고 인건비 절감 등 노력으로 비용적 부담을 최소화했다.

돈이 생길 때마다 차입금을 상환한 덕에 재무적 지출 요인도 줄었다. 당초 마이너스였던 영업활동흐름(NCF)도 작년 말 69억원 플러스로 돌아섰다. 올들어선 현금 곳간이 다시 줄었다. 1~3월 사이 현금성자산은 407억원에서 278억원으로 줄었다. 유형자산 취득과 금융이자 지급을 위해 지출한 비용이 크게 늘어서다.

제습기 판매가 본격화되기 전이었던 만큼 2분기부턴 현금 유입량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