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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헬스케어 기업 열전]에스알파테라퓨틱스, IT·BT 인력 모여 소아 근시 DTx 개발 도전①시리즈 B 유치, 누적 펀딩액 210억…소아 근시 확증 임상 앞둬

홍숙 기자공개 2023-06-30 16:48:58

[편집자주]

카카오와 네이버 등 국내 굴지의 IT 기업, 제약회사, 롯데를 비롯한 대기업까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헬스케어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약 등 바이오 투자에 소극적이던 투자 업계도 관련 분야로 눈을 돌렸다. 디지털치료기기 등을 시작으로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은 국내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다. 관련 기업을 만나 국내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의 미래상과 발전 가능성을 타진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8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외에서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품목허가를 받은 디지털치료기기(DTx)가 등장하며 관련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에임메드와 웰트가 개발한 불면증 디지털치료기기가 품목허가를 받으며 국내 규제당국에서도 DTx 분야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2019년에 설립된 에스알파테라퓨틱스는 BT와 IT 인력이 모여 기존 신약보다 개발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DTx 개발 도전에 나섰다. 소아 근시를 시작으로 항암 분야로 DTx 파이프라인을 확장 중이다. 창업자인 최승은 대표는 의학박사이자 면역학 박사로서 사노피, 노바티스, 존슨앤존슨메디컬 등의 글로벌제약회사를 거쳤다. 최 대표는 DTx의 잠재력에 주목하며 다양한 전문인력들과 함께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제약회사 출신 최승은 대표 창업...NHBT로 명확한 작용기전 확보 목표

에스알파테라퓨틱스를 설립한 최승은 대표는 의학박사로서 글로벌제약회사에서 다수의 신약개발 임상 경험을 가졌다. 의학박사이자 면역학을 공부한 이후로 사노피와 노바티스 등에서 다수의 신약개발 임상을 관장했다. 뿐만 아니라 존슨앤존슨메디컬에서는 의료기기 산업도 경험한 융합형 전문인력이다.

전통 신약과 의료기기 산업을 경험한 최 대표는 디지털치료기기(DTx)에 주목했다. 전통 신약의 경우 임상시험 등으로 인해 오랜 개발 기간이 걸린다. 뿐만 아니라 이미 수백년 전부터 우리보다 앞선 경쟁사들이 수두룩했다. 하지만 2017년 처음 미국 규제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DTx는 국내 기업도 해외 기업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분야라는 판단이 섰다.

이런 판단에 따라 최 대표는 임상현장 경험이 있는 의사와 생화학자를 비롯한 BT 전문가와 개발자 중심의 IT 인력을 모아 DTx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마침 국내에서도 정부 차원에서 DTx 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시기였다. 에스알파테라퓨틱스에 앞서 이미 품목허가까지 받은 기업도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에스알파테라퓨틱스는 DTx이 명확한 작용기전에 주목했다. 기존 DTx는 인지행동(CBT)에 초점을 두고 개발된다. 인지행동 기반 DTx는 환자의 행동 변화 등을 통한 치료효과를 거두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에스알파테라퓨틱스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행동교정을 통해 생리적 변화를 유발해 질병을 치료하는(NHBT)로 DTx 개발을 진행 중이다.

NHBT는 타깃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근육, 면역기전, 호르몬 등 변화를 통해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에스알파테라퓨틱스는 NHBT를 작용기전으로 소아근시, 항암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최승은 에스알파테라퓨틱스 대표는 "NHBT 개념을 활용해 각 파이프라인의 데이터가 발굴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SAT-001의 경우 NHBT 개념을 적용해 논문을 출판했다"고 설명했다.


◇시리즈 B로 누적 펀딩액 210억...올해 소아근시 확증임상 진입 예정

에스알파테라퓨틱스는 2021년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한데 이어 올해 시리즈 B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누적 펀딩액은 210억원이다. 시드 투자로 하나벤처스가 참여했고 스틱벤처스, 아주IB, 한국투자파트너스, LB인베스트먼트, 키움인베스먼트가 주요주주다.

최 대표는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자금 모집 등을 위해) 연내에 후속 펀딩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국내 투자 뿐만 아니라 미국 지사를 통해 글로벌 투자 유치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투자금을 통해 주력 파이프라인 'SAT-001'과 'SAT-003'에 대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소아 근시를 적응증으로 하는 SAT-001은 올해 안으로 예비 임상을 마치고 확증임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암성 암액질 을 타깃으로 하는 SAT-003의 예비 임상도 준비 중이다. 이 외에도 말초신경계(PNS) 영역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 중이다.

파이프라인의 해외 임상과 투자유치를 위해 창업과 동시에 미국지사도 설립했다. 생화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SK텔레콤에서 산업계 경력을 쌓은 이용선 최고과학책임자(CSO)가 미국지사를 이끌고 있다. 이 CSO를 중심으로 주요 파이프라인의 미국 임상이 진행 중이며 미국에서의 투자 유치도 타진 중이다.

최 대표는 "올해는 SAT-001의 확증임상을 10개의 사이트에서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SAT-003의 임상을 위한 사이트 교육도 완료한 상황이어서 해당 파이프라인을 대상을 의미있는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 방향으로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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