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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M 주도권 전쟁]GS리테일, '편의점 가맹 DNA 이식' 규모의 경제 실현본사 차원 '포장·재고관리' 주도 점주 설득, 요기요 활용 'O4O' 견인

변세영 기자공개 2023-07-03 08:06:46

[편집자주]

국내 대기업 유통사들이 전개하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코로나19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맞으며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매장을 거점으로 퀵커머스를 확대하거나 자체개발상품(PL) 등으로 경쟁력을 제고하면서 1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경쟁하고 있다. 주요 SSM 4사들의 입지 변화와 리빌딩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30일 0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이 전개하는 SSM(기업형 슈퍼마켓) GS더프레시가 올 1분기 매장수와 매출액 모두 업계 1위 영예를 안았다. 본사 중심의 오퍼레이션 시스템을 강화해 가맹점주를 끌어모으고 요기요와 자체 모바일앱 등을 연동해 퀵커머스를 확대하며 고객을 확보한 게 주요했다는 평가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GS더프레시 매출액은 전년대비 7.7% 증가한 341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이마트에브리데이 매출액은 전년대비 1.7% 증가하는 데 그쳐 3376억원에 머물렀다. 지난해 이마트에브리데이가 연간 매출액 기준 처음으로 SSM 1위에 올랐는데 GS리테일이 3개월 만에 뒤집었다.


◇GS더프레시 가맹점 비율 66%, '체인오퍼레이션' 시스템 강화

국내 SSM시장은 크게 GS더프레시(GS리테일), 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 롯데슈퍼(롯데쇼핑), 홈플러스익스프레스(홈플러스) 등의 경쟁 구도다. GS리테일은 1974년 럭키슈퍼체인으로 출발해 약 50년의 업력을 지닌다. 업계 최장수 사업자면서 이달 기준 점포 수도 403개로 가장 많다.

특히 가맹점 비중이 높은 게 특징이다. 총 403개 중에서 가맹점이 266개로 66%에 달한다. 이마트에브리데이의 경우 올 1분기 기준 총 259개 매장을 운영한다. 이중 가맹점은 23개로 전체 점포 수 대비 가맹점 비율은 8.8%에 그친다. 직영점 중심의 사업구조는 곧바로 매출로 이어져 사업이 잘될 때는 소위 부스터 효과를 주지만 분위기가 꺾이면 수익성에 직격탄으로 다가와 양날의 검으로 통한다. 가맹점이 많으면 고정비와 관리비 등이 크지 않아 꾸준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실제 GS더프레시의 경우 2018년 직영점은 188개에 달했지만 이달 기준 137개까지 줄었다.

GS리테일이 편의점 가맹을 활발하게 전개하는 만큼 출점 노하우를 SSM에도 이식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GS리테일은 체인 오퍼레이션(Chain-Operation) 시스템을 강화하며 SSM 가맹점주를 모았다. 이는 개별 점포 차원에서 전개되던 포장, 재고관리 등 기능을 본부 주도로 이관한 형태다. 가맹점주와 직원들이 매장 내 작업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했다.

예를 들어 일반 슈퍼마켓에서는 생선을 팔 때 매장 직원이 직접 손질해야 한다. 이는 시간과 인력이 투입될 수밖에 없다. GS리테일은 본사 차원에서 신선식품 가공 처리작업을 직접 진행하는 만큼 점주는 상품 발주만 하면 된다. 슈퍼마켓 운영에 따른 번거로움을 덜어준 셈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을 하면서 경영주들이 좀 더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공정거래나 계약 등과 관련한 노하우를 쌓았다”며 “SSM 설명회도 개최하고 가맹계약 조건도 신경을 써 호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 퀵커머스 연계, O4O 교차구매 고객 빠르게 증가

무엇보다 가장 차별화 포인트는 ‘퀵커머스’다. GS리테일은 2021년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CDPI(Combined Delivery Platforms Investment Co)를 세우고 배달중개서비스 요기요를 전개하는 위대한상상(구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을 인수했다. 약 3000억원을 투입했다.

이후 요기요 내 생필품을 배달하는 요마트와 GS리테일 통합앱 '우리동네GS' 등 모든 온라인 채널을 퀵커머스와 연계했다. 소비자가 우리동네GS나 요마트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GS더프레시 점포를 배송 거점으로 요기요가 배달해준다. GS더프레시 전체 오프라인 매장 중 90% 이상이 퀵커머스를 전개한다.

이때 매출은 GS더프레시로 잡히고 GS리테일은 일정 부분 수수료를 지급한다. 퀵커머스 자체는 배달비 영향으로 수익성이 높지 않지만 이용객을 확대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자 했다. 당초 오토바이 등 이륜차 배송이 주를 이뤘지만 점포별로 사륜차 배송을 실시하며 영역을 확대했다.

지난해 GS더프레시의 퀵커머스 매출은 전년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GS리테일 내 편의점과 SSM 등 연계 확대로 O4O(Online for Offline) 교차구매 고객 수도 지난 1월 27만명에서 올 4월 50만명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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