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입장료 지불한 롯데케미칼, M&A 효과는 언제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 "2025년 이후 독보적인 수익 기대"
김위수 기자공개 2023-07-05 09:20:39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4일 14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에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당시 지분가의 100% 가까이를 얹으며 2조7000억원을 들였다. 이로 인해 발생한 재무부담이 석유화학 시장의 둔화와 겹치며 신용등급이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조정되기도 했다. 뒤늦은 이차전지 시장 진입을 위한 입장료로 막대한 비용을 치른 셈이다.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주가흐름이 약세를 보이며 롯데케미칼이 보유한 지분가치도 떨어지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에 나섰다는 점이 알려진 2022년 8월 당시 회사의 주가는 주당 7만원 안팎이었고 거래대금 지급이 이뤄진 지난 3월 주가는 주당 6만원 수준이다. 하지만 4일 오후 기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주가는 주당 4만8500원으로 하락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케미칼에 대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재무적 기여가 단기간에 발생할 것 같지는 않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영업이익은 아직 백억원 단위에 머물러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영업이익은 847억원이었다.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내년에는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소식이다.
문제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자체적인 투자활동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현재 말레이시아 생산라인 증설을 추진 중이며 스페인 동박 공장 신설을 예고한 상태다. 북미에도 동박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연산 6만톤(t) 수준인 생산능력을 2028년 24만톤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박인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경영기획본부장은 "1만톤 규모로 공장을 증설할 때 기본적으로 1500~2000억원의 자금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8만톤분의 투자가 완료돼 있다는 것이 박 전무의 설명이다.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앞으로 투자할 금액은 최소치로 잡아도 2조4000억원이다.
성장 중심 전략을 취하고 있는 상황으로 배당확대 등은 별도로 검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매년 집행하는 총배당금은 138억원이다. 배당금이 같다면 롯데케미칼의 몫은 이 금액의 절반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롯데케미칼은 언제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에 따른 과실을 수확할 수 있을까.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의 발언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2025년 이후 다른 글로벌 경쟁사에 비해 많은 차별을 두고 독보적인 수익을 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올해 말 수주잔고 목표 금액은 15조원이다. 2025년까지는 수주잔고가 20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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