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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큐브·DL이앤씨, 다산신도시 시공계약 해지 3200억 규모 지식산업센터 공사 무산, 분양성 악화 탓

신민규 기자공개 2023-07-10 07:51:46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6일 12: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L이앤씨가 시행사 엠큐브와 맺은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지식산업센터 시공계약을 해지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분양을 타진했지만 최종적으로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L이앤씨는 다산 지금지구 자족1용지의 지식산업센터 신축공사 도급계약을 해지했다. 해지금액 규모는 3240억원이다.

이번 해지는 발주처인 엠큐브의 사업중단 결정에 따라 이뤄졌다. 엠큐브는 2018년 경기주택도시공사로부터 지금지구 자족1용지를 분양받았다. 자족기능 확보시설용지란 신도시가 베드타운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족기능을 높이는 차원에서 도입됐다. 도시형공장, 벤처기업집적시설, 소프트웨어진흥시설, 연구소, 일반업무시설(오피스 제외) 등을 개발할 수 있다.

엠큐브는 지난해 2월 경기주택도시공사에 잔금을 치르고 소유권을 가져왔다. 거래규모는 600억원대 수준이었다. 같은 해 DL이앤씨와 도급계약을 맺고 해당부지를 지식산업센터로 분양할 계획이었다. 연면적 20만㎡에 지하 3층 ~ 지상 8층 규모로 지식산업센터, 상업시설, 기숙사 등이 들어서는 방안이 유력했다. 수도권 동북부에 위치한 특성상 서울 접근성이 유리한 점이 강조되기도 했다.

시장에선 이후 지식산업센터 분양 분위기가 위축된 탓에 공급에 나서기 힘들었던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경기주택도시공사가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업무용지를 재공고했지만 개발업계에선 저조한 반응을 보였다. 업무용지 5개 가운데 4개가 유찰됐다. 업무4-5 용지 하나만 낙찰됐는데 금액이 165억원으로 상반기 첫 공고 당시 낙찰가인 320억원의 비해 절반에 그쳤다.

앞서 해당 용지는 지난해 5월 한차례 입찰이 진행된 바 있었다. 낙찰자가 케이알산업으로 선정됐지만 계약을 기간 내에 하지 않아 낙찰이 무효됐다. 이후 하반기 들어 재공고에 나섰는데 여전히 반응은 싸늘했던 셈이다.

시행사인 엠큐브 주식회사는 물류센터를 비롯해 상업 및 업무시설 등에 관련한 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투자 개발 컨설팅 및 직접 투자 등의 업무도 맡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시행사와 합의를 통해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시공계약을 해지하게 됐다"며 "추후 부지활용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기주택도시공사는 "토지와 건축에 있어 명의변경은 매수자가 제3자에게 한번만 양도가능하고 이후 재매도는 안된다"며 "부지인계 이후에는 시행사가 딜을 진행하기 때문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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