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퍼니케이·삼호그린, 유니콘 '파두' 발굴 혜안 빛났다 상장 밸류 최대 1조5000억, 대박 예고…초기 투자자 멀티플 기준 20배 추산
이명관 기자공개 2023-07-10 07:59:02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7일 0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팹리스 기업 파두가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다. 파두는 하반기 벤처캐피탈(VC)이 주목하고 있는 곳이다. 이미 올해 초 1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유니콘 대열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특히 초기에 투자한 곳들은 두자릿수 멀티플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파두의 초기투자자 중 대표 선수는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와 컴퍼니케이파트너스다. 파두의 성장 잠재력을 일찌감치 알아보고 성장 지원군으로 나섰다.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두가 조만간 수요예측을 통해 상장밸류를 확정할 예정이다. 파두가 내건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6000~3만1000원 선이다. 공모가 밴드와 상장 예정 주식수를 토대로 산정한 기업가치는 최대 1조4890억원 정도다.
조단위 벤처기업 상장에 하반기 시장의 관심은 파두로 향한다. VC업계에선 하반기 엑시트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초기 라운드에 수백억원 밸류로 투자한 VC들로선 두 자릿수 멀티플이 가능한 상황이다.
파두를 발굴한 곳은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와 컴퍼니케이파트너스다. 이들이 파두의 성장 잠재력을 믿고 투자에 나선 시기는 2017년이다. 파두가 설립된 지 2년여 만이었다.
2017년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와 컴퍼니케이파트너스를 필두로 산업은행, 산은캐피탈 등이 초기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조달규모는 160억원으로, 기업가치는 670억원 정도로 책정됐다. 모험자본의 눈에 들어온 파두는 이후 탄탄대로를 걸었다.
지속해서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이어졌고, 기업가치도 수직상승했다. 2018년 이어진 후속라운드에서 128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2020년 다시 모험자본을 유치했는데, 해당 라운드에 책정된 밸류는 2600억원 정도다. 이듬해인 2021년 투자유치가 이어졌고, 이때 3890억원으로 밸류가 책정됐다. 그리고 올해 초 프리IPO에서 기업가치 1조원 고지를 밟았다.
파두의 상장이 가시권에 들면서 투자자들도 엑시트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초기 투자로 참여했던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와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대박을 예약해뒀다. 상장밸류를 기준으로 보면 예상 멀티플은 20배 정도다. 상반기 나노팀이 있었다면 하반기 성공적인 엑시트 사례로 파두가 꼽힐 가능성이 높아졌다. 초기 투자자 외에도 중박 이상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파두에 투자한 투자자 면면을 보면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와 컴퍼니케이를 비롯해 IBK캐피탈, 위드윈인베스트먼트, 에스앤씨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캡스톤투자파트너스 등이 있다. 여기에 전략적 투자자(SI)로 SK쉴더스가 참여했다.
2015년 설립된 파두는 SSD(solid state drive·데이터 저장장치) 컨트롤러를 개발하는 시스템 반도체 기업이다. SSD 처리 속도와 안정성을 높이는 부품으로 주로 데이터센터 등에서 사용한다. SK텔레콤에서 근무한 남이현 대표가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경영총괄은 글로벌 컨설팅 기업 베인앤컴퍼니 출신 이지효 대표가 맡고 있다.
지난해 SK하이닉스와 컨트롤러 공급 계약을 맺으며 주목받았다. SK하이닉스가 메타에 공급하는 SSD에 파두 컨트롤러를 탑재하는 방식이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실적이 급증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2년 매출액은 564억원으로 전년(52억원) 대비 10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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