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온두라스 중소기업에 'K-디지털' 정책 심는다 EDCF 사업 중남미 '집중 지원', 윤희성 행장 올해 초 중남미 방문 계기
김서영 기자공개 2023-07-10 08:16:52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7일 07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이 중남미 국가인 온두라스 중소기업에 'K-디지털' 정책을 수립한다. 이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 사업의 한 갈래로 수은은 온두라스를 비롯한 중남미 지역에 대해 디지털화와 보건 분야를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다.7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은은 '온두라스 중소기업 생산성 제고 위한 디지털화 정책 수립'을 위한 컨설팅 사업을 공고했다. 이번 컨설팅은 우리나라 경제발전공유사업(KSP), 미주개발은행(IDB)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건으로 눈길을 끌었다.
온두라스는 디지털 인프라 구축부터 디지털 기술 도입 및 사용까지 디지털과 관련한 모든 부문이 지체돼 있다. 유선 및 무선 고속통신망 보급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및 라틴 아메리카, 카리브해 국가에 비해 매우 저조한 수준이다. 4G 네트워크 보급률은 71%로 OECD 평균(98%)에 못 미친다.
특히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MSME)의 디지털 기술 채택 수준이 낮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기업의 경우 80%가 자체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소기업은 약 30%만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전자상거래 및 인터넷 뱅킹 등 고급 디지털 기술의 사용도도 낮은 것이 현실이다.
수은은 "온두라스 정부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생산성 및 혁신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MSME의 연결성 및 디지털화 격차를 줄이고자 노력 중"이라며 "이에 우리나라의 중소·중견기업 디지털화 경험을 바탕으로 MSME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디지털화 전략 수립 및 제도 관련 정책 제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컨설팅을 통해 △온두라스 중소기업 디지털화 현황 분석 △한국 및 라틴아메리카의 중소기업 디지털화 이행 사례 연구 △온두라스 중소기업 디지털화에 대한 정책제언 △정책실무자 연수 △정책자문 보고서 발간 등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온두라스를 비롯한 중남미 국가들은 수은의 EDCF 지원 사업의 핵심 국가들이다. 중남미 국가들은 디지털과 보건 수요가 많아 재원 배분이 집중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수은은 코로나19 엔데믹을 맞아 이들 국가와의 경제교류 증진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윤희성 수은행장은 올해 3월 중남미를 방문했다. IDB인베스트(미주투자공사) CEO와 만나 전대금융 보증계약서에 서명했다. 윤 행장은 IDB 총재를 비롯한 각국 재무장관과 연쇄적으로 회동을 했다. 호세 알레한드로 로하스 파나마 투자고문 장관, 알레한드로 젤라야 엘살바도르 재무장관, 세르히오 쿠시칸키 볼리비아 기획개발부 장관 등과 만났다.
중남미 지역에 대한 수은의 EDCF 자금 승인 규모도 커지는 추세다. 수은의 EDCF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중남미 지역 자금 승인 규모는 31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2215억원)과 비교하면 40.7% 증가한 수준이다. 중남미에 대한 자금 승인 규모는 2018년 3284억원까지 증가했다가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2215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전체 EDCF 자금 승인 규모에서 중남미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늘고 있다. 2020년 중남미 자금 승인 비중은 전체의 25%로 4분의 1에 육박했다. 지원 규모는 줄었으나 비중은 전년 11%와 비교해 14%p 급증했다. 2021년 중남미 지역의 비중은 전체 12%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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