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활용 전략' 재가동 한컴, ‘엔코아’ 인수전 본격화 데이터 분석 역량 주목, 비즈니스온·한국자산평가 인수도 논의
윤필호 기자공개 2023-07-10 15:24:28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0일 11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인수합병(M&A) 전략에 불을 붙였다.데이터 분석업체 ‘엔코아’ 인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다. 지난해 자회사 MDS테크(구 한컴MDS)와 11개 계열사를 950억원에 매각하면서 확보한 12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역량 강화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컴은 홍콩계 사모펀드(PEF)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이하 앵커PE)의 ‘엔코아’ 매각과 관련해 인수의향서(LO)를 제출할 계획이다. 앵커PE는 메타엠(구 메타넷엠플랫폼)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12만2967주(지분율 51%)를 매각하기로 했다. 당초 엔코아 지분을 들고 있는 메타엠에 붙여 통매각을 추진했지만, 최근 별도로 매각 방침을 세웠다.
1997년 설립된 엔코아는 정보기술 종합 컨설팅과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데이터 전문 컨설팅과 데이터웨어 솔루션 라이선스 판매, 교육 등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6% 늘어난 295억원으로 300억원에 육박했다. 영업이익은 66억원, 영업이익률은 22.3%를 기록했다.

한컴의 엔코아 인수 구상도 이 같은 취지로 풀이된다. 엔코아가 영위하는 데이터 분석 솔루션은 기존 오피스 등 사업과도 시너지를 내기 용이하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꾸준하게 수익 성장을 일군 점도 매력 포인트로 작용했다. 그간 한컴의 M&A 이후 행보에 비춰보면, 인수 이후 큰 변화를 주기보다 기존 사업에 힘을 실어주면서 협업 가능한 지점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
한컴은 그동안 M&A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지금의 그룹사로 확장했다. 2021년 한컴 대표에 취임하며 2세경영 체제에 나선 김연수 대표도 일찌감치 M&A과 성장 전략을 담당하며 경영 수업을 받았다. 지난해 주요 계열사인 MDS테크를 매각해 대규모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며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M&A 시장에서는 풍부한 유동성을 확보한 한컴의 행보에 주목했다.
실제로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컴은 엔코아 이외에도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이하 비즈니스온)’ 인수건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최근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압수수색을 받는 상황이지만 계열사 이슈인 만큼, 핵심 성장 전략인 M&A는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는 모습이다. 비즈니스온은 빅데이터 기반의 금융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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