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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간스탠리 손 잡은 '유니콘' 한국신용데이터, 해외 펀딩 겨냥하나 투자유치 주관사로 선정, '작년 시리즈D 후속' LP 마케팅 돌입

이영호 기자공개 2023-07-11 07:59:18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0일 14:4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니콘 기업’ 한국신용데이터가 투자유치에 돌입했다. 모간스탠리를 투자유치 주관사로 선정한 점이 눈길을 끈다. 글로벌 IB를 끌어들여 해외 투자자 펀딩을 겨냥한 것으로 관측된다.

10일 IB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데이터 투자유치 주관사 모간스탠리는 최근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재무적 투자자(FI)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돌입했다. 모집된 투자금은 운영자금, 후속 인수합병(M&A) 자금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한국신용데이터는 기업가치 1조원을 넘기며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오른 곳이다. 소상공인 경영관리 서비스인 '캐시노트'로 유명하다. 시장 선두 플레이어로 평가받고 있다.

구체적인 목표 펀딩 금액이나 조건이 제시되진 않았다. FI 측의 투자제안을 받아본 뒤 조건과 규모를 조율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한국신용데이터가 미래 성장성과 기업가치에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IB업계에서는 모간스탠리가 주관사로 출격했다는 사실을 주목한다. 국내 대기업들도 통상적으로 토종 IB를 활용하는 경우가 상당수다. 글로벌 IB의 경우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높다. 스타트업 입장에서 선뜻 택할 선택지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한국신용데이터가 해외 투자자들에게도 펀딩을 받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이미 국내에서 충분한 파이낸셜스토리를 써왔다.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의 투자를 받았다. KG이니시스, 신한카드, 카카오, GS, KT 등 유수의 기업이 전략적 투자자(SI)로 들어왔다. 지난해 말 시리즈D 라운드를 통해 LG유플러스 등에서 투자를 받았고 기업가치도 1조1000억원으로 올라섰다. 싱가포르 테마섹, 카카오벤처스, KB증권 등 FI 면면도 화려하다.

다만 해외에서의 투자유치 이력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투자자 대부분이 국내 SI와 FI다. 기존 투자자 중 FI로 테마섹이 있긴 하지만, 국내 투자자 면면을 고려하면 해외 투자유치 히스토리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한국신용데이터 입장에서도 국내외 투자자를 고루 확보하는 것이 향후 파이낸셜스토리 측면에서 유리한 점이 많다. 모간스탠리 등판이 글로벌 투자자 확보를 위해서란 해석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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