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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시그넷, 미국 공장 본격 양산체제로…'NEVI' 수혜 CPO 프란시스에너지와 협업 가속화…"25개 주까지 사업 확장"

김혜란 기자공개 2023-07-18 11:43:13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7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기자동차 충전기 전문기업 SK시그넷의 미국 텍사스주 현지 공장이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한다. 그동안에도 미국 공장이 가동을 시작해 고객사에 샘플 등을 공급해오긴 했으나 이번에 대규모 물량 수주 계약이라는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게 됐다.

17일 SK시그넷은 미국 전기차 충전사업자(CPO) 프란시스에너지(Francis Energy)에 1000기 이상 충전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2027년까지 5년간 납품하는 장기계약이다. 대부분 고부가가치 제품인 400킬로와트(kW)급 초급속 충전기인 'V2'를 공급하기로 한 것으로 파악된다. V2는 15분 전후로 충전이 완료되도록 자체 개발한 신제품이다.

◇미국 텍사스 공장 본격 가동 의미

SK시그넷은 지난해 미국 현지 생산거점 건설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달부터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SK시그넷은 미국 정부가 국가전기차충전인프라확대법(NEVI),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제정하면서 미국 내 제조가 불가피해졌다. 또 현지에서 충전기를 생산하면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자 현지 생산기지를 구축한 바 있다.

이번 프란시스에너지와의 공급 계약을 시작으로 대규모 양산 체제를 본격적으로 돌입할 전망이다. 공장 가동 이후 이번에 첫 대규모 수주 계약을 맺으면서다. 프란시스에너지 외에도 일렉트리파이아메리카(EA), 이브이고(EVgo) 등 미국 CPO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어 앞으로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 공장은 연간 1만기까지 초급속 충전기 생산기 가능할 정도로 캐파(CAPA·생산능력)를 확보하고 있다. 또 현재 텍사스 공장 부지에는 증설 후 1만대를 더 생산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미국 공장 캐파를 2만대까지 늘려 시장점유율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SK시그넷 NEVI 대응 주력 제품 V2 이미지(SK시그넷 제공)

◇NEVI 수혜 본격화되나

특히 이번 계약은 NEVI 보조금 영향권에서 이뤄지는 첫 수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SK시그넷은 "이번 계약을 통해 제공되는 제품 중 약 50%가량은 NEVI 보조금 혜택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정부는 NEVI 프로그램에 따라 지난해부터 5년간 총 50억달러를 투자해 2030년까지 충전소 50만 곳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오하이오주는 지난주에 최초로 미국 NEVI로 구축되는 전기차 충전소의 위치를 발표했고 프란시스에너지와 SK시그넷이 이 프로젝트의 참여자로 선정됐다.

NEVI에 따라 보조금 혜택을 받게 되는 건 고객사인 프란시스에너지지만, 앞으로 고객사가 보조금 혜택에 힘입어 사업을 확대하면 협력사인 SK시그넷도 매출 확대라는 수혜를 누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프란시스에너지는 미국 내 4위 급속 충전 사업자로 미국 내 고속도로에 급속 충전소 구축 사업을 주로 하고 있다. 현재는 8개 주에 550기 이상의 충전기를 운영하고 있는데, 향후 25개 주까지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SK시그넷 관계자는 "앞으로 SK시그넷과 프란시스 에너지는 오하이오주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정호 SK시그넷 대표는 "SK시그넷의 V2제품은 NEVI 기준에 부합하는 가장 효율적 구성의 제품이며 미국 시장의 변화에 부응하는 북미충전표준(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을 적용한 제품까지 빠른 시일내에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으로 미국 내 초급속 충전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시그넷 신정호 대표(왼쪽)와 프란시스에너지 데이비드 얀코스키 David Jankowski)최고경영자(CEO)가 계약 체결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SK시그넷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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