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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유니콘 모니터]"핏펫, 비욘드 커머스…펫 사업 1위 사업자 입지 구축"③김환기 CFO, 펫 스타트업 첫 상장사 도전…넥스트 스텝은 반려동물 보험업

김진현 기자공개 2023-07-24 08: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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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이 '스타'라면 예비유니콘은 '유망주'다. 그만큼 성장 잠재력과 혁신성이 높아 미래가 유망한 기업에게 붙여지는 타이틀이 예비유니콘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19년부터 매년 20~30개의 예비유니콘을 선발하고 있다. 더벨은 예비유니콘 선정 이후 회사별 상황과 로드맵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0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려동물 사업 분야에는 플레이어가 많다. 특히 커머스 쪽은 진입 장벽이 낮다 보니 많은 업체들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핏펫은 비욘드 커머스로 나아가는 중이고 동물병원 사업이나 펫보험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려고 한다."

김환기 핏펫 경영기획본부 재무이사(CFO·사진)는 이달 초 서울 강남구 핏펫 본사에서 더벨과 만나 반려동물 업계 1위 사업자로서 핏펫의 청사진을 소개했다. 반려동물 커머스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한편 동물병원 사업, 펫보험으로 1위 사업자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플랫폼 이용자 이탈 방지 목적, 사업별 유기적 '교차활성화' 목표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과 출신으로 동대학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엠브릿지, 한화, 티맵모빌리티 등을 거쳐 2022년 핏펫에 합류했다. 전략기획실장 역할을 맡던 그는 올해 3월부터 CFO 역할을 맡아 조직의 재무를 총괄하고 있다.

김 CFO는 "커머스 외에 동물병원 사업이나 펫케어, 보험비즈니스를 연결해 B2B 커머스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려고 한다"며 "유기적으로 사업을 연계해 한번 유입된 고객이 계속해서 플랫폼에 머물 수 있도록 하려는 게 핏펫만의 차별화 포인트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각 서비스별로 유기적으로 '교차 활성화'가 나타난다면 고객 이탈률이 현저히 낮아질 수 있다는 계산이다.

스타트업계에서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성공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교차 활성화'를 꼽는다. 쉽게 말해 플랫폼을 사용할 이유를 만들어준다면 둘 이상의 다른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계속해서 유저가 플랫폼 내에 머물게 된다는 뜻이다.

김 CFO는 "투자 유치를 통한 밸류를 끌어올렸을뿐 아니라 매출 성장을 통한 외형 규모도 어느정도 갖췄기 때문에 사실상 국내 펫 사업자 1위라는 부분에 있어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본다"며 "유사한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 중에선 유니콘에 가장 가까운 기업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비효율' 동물병원 시장 페인포인트 제거, 보험업 발판

핏펫이 커머스 다음으로 공을 들여 노리고 있는 분야가 동물병원 비즈니스다. 동물병원은 영세한 업체들이 많다보니 비용이나 서비스 면에서 비효율적인 시장이라는 게 핏펫의 생각이다.

그는 "파편화된 시장을 통합하면서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제거하고 이해관계자에게 혁신을 제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재 핏펫은 동물병원 예약 서비스를 플랫폼 내에 탑재해 서비스하고 있다.

병원 예약과 진료를 간편하게 해주는 게 소비자를 위한 페인 포인트 해소라면, 사업자들을 위해서는 동물병원 경영지원(MSO) 설루션을 제공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병원의 효율적인 경영활동, 마케팅 지원을 해줄 수 있는 MSO 시스템 개발을 계획 중이다.

이와 별개로 기존 B2C 분야에서 호응을 얻었던 반려동물 건강검진 키트를 고도화해 B2B 납품용으로 판매하려는 사업 계획도 갖고 있다. 한마디로 동물병원향 B2C, B2B 사업을 모두 고도화하겠다는 게 단기적인 목표다.

동물병원 비즈니스에 힘을 주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보험업과 연계를 노리기 위해서다. 동물병원 사업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해 보험업에서 성과를 내는 게 핏펫의 장기적 목표다. 보험업 진출을 위해서는 인가라는 허들이 남아있긴 하지만 우선 차별화 포인트를 만들기 위해 동물병원 비즈니스에 힘을 주겠다는 거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280억원 규모의 브리지 라운드 투자 유치를 마쳤다. 김 CFO는 투자 유치 과정에서 핏펫의 미래 사업 계획 외에도 소셜 밸류에 대한 소명 의식을 밝힌 게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 CFO는 "핏펫은 업계 1위 사업자로서 소셜 밸류를 창출해야 한다는 이념도 가지고 있다"며 "업계 1위 사업자들은 사업 이외에도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인해 밸류가 책정되는 것도 있기 때문에 IR 과정에서 소셜 밸류 비전에 대한 설명을 충실하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핏펫은 반려동물 양육과 관련된 문화 전반을 변화하려고 노력 중이다. 호기심에 반려동물을 길렀다 유기하는 행태는 사회 문제가 된 지 오래됐다. 핏펫은 단순히 펫 비즈니스를 통한 매출 증가 외에도 반려동물과 관련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사회 활동도 활발히 펼쳐나갈 계획이다.

김 CFO는 핏펫의 미래 계획에 대해 "이미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대한 청사진은 모두 그려놓은 상태다"며 "향후 사업 확장을 위한 후속 투자 유치 등을 스케줄대로 잘 이행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펫 스타트업 최초로 상장 기업이 탄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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