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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한 LS전선아시아, 하반기 확장전략 본격 가동 원재료 가격 하락에 베트남 내수 침체 영향으로 실적 부진

김혜란 기자공개 2023-08-04 09:35:20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3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 자회사 LS전선아시아가 올해 2분기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LS전선아시아의 주력 무대인 베트남 내수 경제가 회복세가 예상되고 있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호치민(LS CV)법인도 상반기 수주가 하반기로 미뤄진 상태라 3분기부터는 실적이 회복세를 탈지 주목된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이 따르면 LS전선아시아의 올해 2분기 연결회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약 1873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보다 32% 하락한 약 59억원을 기록했다.

◇구릿값 하락, 베트남 경기 침체 영향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원재료인 구리가격 하락이다. 통상적으로 전선업에선 구릿값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반영하기 때문에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면 매출 확대로 이어진다. 하지만 이번엔 구릿값이 하락하면서 원재료 상승분이 최종 제품 가격에 모두 반영되지 못해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또 베트남 내수 경기 회복세가 둔화하면서 LS전선아시아의 수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LS전선아시아는 2개 베트남 생산법인(LS-VINA, LSCV)과 미얀마 법인(LSGM) 등을 거느리고 전력선(고압·중압선)과 전선소재, UTP케이블과 광케이블 등 통신선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LS VINA의 경우 베트남 하노이에 생산기지를 두고 내수 시장을 커버하고 있다. 호치민에 있는 LS CV 법인은 인터넷 랜선(UTP) 사업을 중심으로 북미 시장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데, 미국의 경우도 금리인상 기조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UTP 수요도 침체한 것으로 보인다.

LS전선아시아 주력제품(LS전선아시아 홈페이지)

◇하반기부터 수주 증가 기대감

다만 하반기에는 실적 회복을 점칠 수 있는 몇 가지 긍정적인 신호들이 있다. 우선 상반기에 하반기로 미뤄진 수주들이다. LS CV 법인의 경우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공급이 늘어나야 UTP 수요가 확대되는데, 상반기 예상됐던 것들 수주들 중 상당 부분이 하반기로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대로 하반기에 수주가 진행되면 매출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5월 팜 민 찐 베트남 총리가 '2021~2030년 제8차 국가전력계획'을 승인해 전력·송배전망 부분에 대규모 투자가 예고된 상태다. 이에 따라 전선(초고압케이블, 통신선) 수주 증가가 전망되며 LS전선아시아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의 도시화율은 41.7%로 2021년 대비 1.2%포인트 증가했으며 베트남 정부는 올해 도시화율을 53.9%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전선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3분기에는 LS-VINA에서 베트남 내 송전설비 부족으로 인해 송전선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수요를 예상한다"며 "또 베트남의 인프라 투자 확대, 건설경기 회복을 감안하면 전반적인 전선 수요는 전년 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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