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한국증권, 1년5개월만에 스팩 트랙레코드 '눈앞'크라우드웍스·10호스팩 합병상장 초읽기…일반상장 못지않은 수익 '기대'
안준호 기자공개 2023-08-02 07:52:48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1일 10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데이터라벨링 전문 기업 크라우드웍스가 합병상장 관문을 통과하며 한국투자증권이 1년 5개월만에 스팩(SPAC) 트랙레코드를 추가하게 됐다. 일반상장 못지 않은 수수료를 거둔 것은 물론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 따라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크라우드웍스는 오는 9일 한국10호스팩과 합병이 예정되어 있다. 지난달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합병 안건이 통과되었으며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 역시 종료됐다. 합병 과정이 일단락된 만큼 이달 31일 상장이 완료될 예정이다. 지난해 말 한국거래소에 합병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약 8개월 만이다.
스팩은 수요예측 등 공모 절차를 생략하고 합병을 진행한다. 때문에 거래소의 승인만 받으면 사실상 상장 작업이 마무리된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최근에는 주주총회에서 합병 안건이 무산되는 일도 있어 상장 직전까지 주관사와 발행사도 ‘긴장’을 놓지 않는 편이다. 크라우드웍스와 한국10호스팩의 경우 무난히 주총을 통과했다.
한국증권은 이번 딜로 오랜만에 스팩 상장 트랙레코드를 추가했다. 지난 2022년 광계측기기 생산업체 파이버프로와 한국9호스팩의 합병을 완료했다. 다수 증권사들이 여러 스팩을 상장시켜 놓고 합병 대상을 물색하는 것과 달리 한국증권은 스팩 상장에는 인색한 편이다. 현재 대기 중인 스팩은 지난 5월 거래소 심사를 통과한 12호가 유일하다.
IPO 명가로 꼽히는 한국증권이지만 스팩 레코드는 화려하지 않은 편이다. 1~10호까지 성적을 살펴보면 성공 사례는 절반 정도다. 스팩 시장 초창기부터 작품을 내놨지만 성적이 신통치 못했다.
지난 2015년 3호스팩이 씨아이에스와 합병한 이후 네 개의 스팩을 연달아 내놨지만 모두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하고 물러났다. 다만 최근에는 2021년 디와이씨, 2022년 파이버프로, 이번 크라우드웍스까지 무사히 합병을 마쳤다.
합병이 완료되며 주관사와 발행사 모두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당초 크라우드웍스는 기술특례 트랙을 통한 직상장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모주 시장 변동성이 커지며 스팩 상장을 우회로로 선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합병 초기만 해도 인공지능(AI) 기업 주가가 올라오지 않은 상태였는데, 연초 이후 관련 기업들 시가총액이 급등하며 합병이 원만하게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며 "데이터라벨링은 AI 개발에 필요한 기초 데이터 확보에 필수적인 과정인 만큼 상장 이후 주가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딜은 한국증권 IB1본부 산하의 기업금융3부가 맡았다. 크라우드웍스 이외에도 최근 인공지능(AI) 신약개발 기업 파로스아이바이오 IPO도 담당했다. 최근 공모를 마친 이후 코스닥 입성을 완료한 딜이다. 크라우드웍스 상장까지 마치면 7월과 8월 연달아 트랙레코드를 쌓을 전망이다.
수익성 역시 일반상장 못지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스팩 합병의 경우 세 가지 경로로 수익이 발생한다. 상장과 합병 과정에서 받는 인수 및 자문수수료, 스팩이 발행한 전환사채(CB) 투자 등이다. 인수수수료는 스팩 상장 당시 절반을 받고, 이후 합병이 마무리되면 나머지 절반을 받게 된다. 합병 자문수수료는 발기인들과 협의를 거쳐 분배받는다.
이번 딜로 받는 인수수수료는 2억7000만원, 자문수수료는 3억원이다. 여기에 스팩 CB 투자금도 향후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한국증권이 투자한 10호스팩 CB는 8억9000만원 규모다. 전환가격은 주당 1000원으로, 청구기간은 오는 2026년 11월까지다.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 따라 수수료를 뛰어넘는 차익이 기대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Market Watch]DN솔루션즈 이어 롯데글로벌까지, 대형 IPO '휘청'
- [롯데글로벌로지스 IPO]흥행 실패 우려, 결국 상장 철회로 귀결
- [AACR 2025]제이인츠 'JIN-001', 독성 최소화한 '저농도' 효능 입증
- [Financial Index/SK그룹]주가상승률 50% 상회, SK스퀘어 'TSR' 그룹내 최고
- 금호타이어, 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은 '주춤'
- 유지한 SKC CFO "트럼프 관세, 위기보다 기회"
- [i-point]신테카바이오, 'K-BioX 글로벌 SUMMIT 6' 참여
- 간추려진 대명소노그룹 선택지, '티웨이'에 집중
- [감액배당 리포트]제주항공, 신속한 885억 감액…배당은 못했다
- [중간지주 배당수익 분석]세아베스틸지주, 배당수익 3배 급증...분할회사도 첫 기여
안준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엘디카본, 당진 공장 준공…상장 '몸만들기' 시동
- [Policy Radar]조기 대선發 정산 규제 리스크…유통업계 ‘긴장 고조’
- 뉴키즈온, 주총 문턱 넘을 묘수는
- [thebell note]K패션 '일본행'의 명암
- [GFFG 2.0 점검]브랜딩 핵심 IP, 커머스 사업으로 실적 공헌
- 더핑크퐁컴퍼니, 일본 진출 '박차' 배경은
- [GFFG 2.0 점검]'도넛 본토' 미국 진출, 어떤 준비 거쳤나
- [GFFG 2.0 점검]유통망 개선과 비용 효율화, 턴어라운드 이끌었다
- 해외 진출 올리브영, 미·일 전략 다른 이유는
- [On the move]'위생 논란' 더본코리아, 품질·유통관리 인력 물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