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SM엔터와 북미통합법인 설립 '시동' 카카오엔터 자회사 중심으로 음악사업부터 통합, 구체적 법인 통합 실무는 연내 마무리
이지혜 기자공개 2023-08-03 10:02:33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1일 16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가 북미 사업협력을 본격화했다. 법인 통합 작업은 연내 진행하고 일단 카카오엔터테인먼트아메리카(Kakao Entertainment America Corp)를 중심으로 음악사업에서 힘을 합치기로 했다. 올 하반기부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의 아이돌 걸그룹이 북미 활동을 본격화하는 데 따른 조치다.이는 당초 카카오와 SM엔터테인먼트가 맺었던 사업협력계약을 이행하는 것이기도 하다. 당시 카카오와 SM엔터테인먼트는 북미 합작법인의 대표를 장윤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부사장(사진)으로 삼고 그를 중심으로 북미 음악사업을 영위하기로 했는데 이 역시 그대로 실현됐다.
◇법인 통합작업은 연내, 일단 음악사업부터 협력
1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아메리카룰 중심으로 SM엔터테인먼트와 음악사업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당장 통합법인을 출범한 것은 아니지만 아티스트의 활동시점이 다가오는 만큼 일단 사업협력부터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아메리카와 SM엔터테인먼트USA(S.M. Entertainment USA, Inc.)의 음악사업만 일단 통합해 협력하기로 결정했다”며 “8월부터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인 에스파가 북미 활동을 시작하는 데 맞춰 통합법인도 출범계획을 본격화했다”라고 말했다.

에스파는 13일 로스앤젤레스(LA)를 시작으로 댈러스, 마이애미, 애틀랜타, 워싱턴D.C, 시카고 등 미국 8개 도시에서 월드투어 '싱크 : 하이퍼 라인(SYNK : HYPER LINE)‘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이브도 소니뮤직 산하 컬럼비아 레코드를 통해 북미 시장에 올 하반기 내 진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의 미국 사업 협력은 예고된 사항이다.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와 올 초 사업협력계약을 맺을 때부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아메리카를 SM엔터테인먼트와 합작법인으로 변경하기로 약속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아메리카는 지난해 미국사업을 위해 설립된 법인이다.
당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는 합작법인에 50 대 50으로 출자비율을 설정하기로 계약했다. 다만 이와 관련한 사항은 아직 구체적으로 진척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아직 합작법인의 명칭이나 출자비율, 금액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아메리카가 SM엔터테인먼트와 합작법인이 되더라도 SM엔터테인먼트USA를 청산하는 것은 아니다. SM엔터테인먼트USA가 2008년 해외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설립돼 미국지역 매니지먼트사업을 두루 진행하는 만큼 음악사업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아메리카에 넘기더라도 그 외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존속될 예정이다.
◇장윤중 통합법인 대표로, 카카오엔터-SM 협력 이끌 ‘키맨’
장윤중 부사장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아메리카를 중심으로 한 미국 음악사업을 주도한다. 장 부사장은 현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아메리카 대표와 함께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전략담당(GSO, Global Strategy Officer)을 맡고 있다.

장 부사장은 SM엔터테인먼트의 이사회 일원으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 3월 말 열린 SM엔터테인먼트 정기주주총회에서 기타비상무이사에 선임됐다. 또 그는 SM엔터테인먼트의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 Chief Business Officer)도 겸직하고 있다.
이 역시 카카오와 SM엔터테인먼트의 계약에 따른 조치다. 당시 카카오와 SM엔터테인먼트는 합작법인의 초대 대표이사로 장 부사장을 선임하고 SM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음원 유통을 통괄하는 임원도 맡기기로 계약했다.
장 부사장은 “북미 통합법인을 통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의 글로벌 진출과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음악과 아티스트 IP의 기획, 제작, 유통을 아우르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음악사업의 성장 저력을 글로벌 시장에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장 부사장은 1981년생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영어학과 중국학으로 학사 학위를 받았다. LG상사의 IT사업부에서 일을 하다 프로스트&설리반(Frost&Sullivan) ICT부문의 컨설팅 애널리스트를 거쳐 글로벌 3대 메이저 레이블인 소니뮤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소니뮤직에서 장 부사장은 음원과 콘텐츠 디지털 라이선싱, 신사업분야의 부장·팀장 등을 거쳐 마케팅, A&R, 사업개발, 디지털사업부문 부사장에 올랐다. 이후 소니뮤직코리아 대표이사·사장, 아시아 허브 공동 총괄직까지 역임하며 소니그룹사에서 한국인 최초로 글로벌 C레벨·최고위 임원 후보로 선정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합류한 지는 약 2년 정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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