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이번엔 사모채 200억...다음엔 공모채 나서나 11월 만기 공모채 차환 용도 추정, 공모채와 사모채 교차발행 이어가
안정문 기자공개 2023-08-08 17:00:33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4일 16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이 200억원 규모의 사모채 발행에 나선다. 11월3일 만기 도래하는 공모채를 상환하는데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공모채와 사모채 교차발행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추가로 공모채를 발행할지 여부에도 시선이 몰린다.4일 크레딧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가 각각 1일과 3일 한진의 무보증사채 110-1회, 110-2회에 대한 본평가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회사채는 사모 방식이며 모집 금액은 200억원이다.
두 신평사는 이번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BBB+,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다각화된 사업 및 물류 인프라에 기반한 사업 경쟁력, 택배 및 국제물류 부문 중심의 매출 확대, 우수한 수익성 및 재무안정성 유지 전망 등이 긍정적, 차입부담 증가 등은 부정적 논거로 제시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창출규모, 보유 부동산과 상장주식 매각계획, 대전메가허브터미널 준공 이후 대규모 CAPEX(자본적 지출)가 일단락될 예정임 등을 감안할 때 현금흐름 상 큰 폭의 저하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안정적 물량 확보와 단가 인상으로 점진적 매출 증가가 예상되고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 소요자금 상당부분을 자산 매각을 통해 조달하고 인프라 경쟁력 젝로 점진적 영업현금창출력이 개선되면서 재무안정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봤다.

한진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올해 1분기 들어 상승전환했지만 신평사들은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재무건전성이 악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해당 수치는 꾸준히 하락했다. 부채비율은 2019년 236.7%, 2020년 203.0%, 2021년 182.2%, 2022년 166.8%로 줄었다. 2023년 1분기에는 172.0%로 소폭 올랐다.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는 53.9, 47.8, 47.3, 47.1, 48.2였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한진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요인으로 EBITDA/금융비용 1배 하회, 순차입금/EBITDA 10배 상회를 들었다. 한국기업평가는 순차입금/EBITDA 10배 상회만 기준으로 제시했다.
EBITDA/금융비용은 2021년 2.2, 2022년 2.5, 2023년 3월 말 2.3으로 기준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EBITDA는 2021년과 2022년 6.4, 2023년 3월 말 6.8로 기준치의 70%선 아래다.
◇한진 회사채 교차발행 흐름 이어가
한진은 지난해부터 사모채와 공모채를 번갈아 발행하고 있다. 사모채발행시기와 공모채발행시기의 간격이 모두 2달 이내다. 올해로 발행시기를 좁히면 격차는 3~4일로 줄어든다.

한진은 7월10일 4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했다. 7월7일에는 200억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3월에도 한진은 4일 간격으로 사모채와 공모채를 순차적으로 발행했다. 이 뿐 아니라 지난해에는 4월18일 사모채를 발행한 뒤 6월9일 공모채를, 9월26일 사모채를 발행한 뒤 10월 공모채를 냈다.
11월9일 222억원 규모의 사모채 만기가 돌아온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진은 이후 공모 회사채의 발행을 추진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한진은 통상 만기 도래 시점에 맞춰서 차환 목적의 회사채를 발행해왔다"며 "한진의 이자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며 이번 사모채 발행이 한진의 올해 마지막 시장 조달은 아니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이 2025년까지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 아시아 대표 스마트 솔루션 물류기업을 목표로 2025년까지 물류 인프라, IT 플랫폼 등에 1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풀필먼트 및 인프라 8000억원, 글로벌네트워크 1500억원, 플랫폼 및 IT 자동화 1500억원 등을 투자해 2025년 매출 4조5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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