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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동산신탁, 금융지주로부터 500억 차입 결정 단기차입금 한도 2000억 증액,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

전기룡 기자공개 2023-08-09 08:26:12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8일 17: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부동산신탁이 단기차입금 한도를 대규모로 늘렸다. 연초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도시정비와 같이 차입형 사업에 집중하기로 결정한데 따른 후속 조치다. 차입형 사업에 매진할 예정인 만큼 선제적으로 금융기관 한도액을 확대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은 최근 단기차입금 한도를 2000억원 늘렸다. 지난 5월 처음으로 단기차입금 한도 1200억원을 설정하지 두 달만의 결정이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KB부동산신탁은 자기자본(3892억원)의 82.2%에 해당하는 단기차입금 한도액을 보유하게 됐다.

KB부동산신탁이 실질적으로 대출을 받은 금액은 1550억원으로 나타났다. 기존 한도인 1200억원 가운데 550억원만 실제 차입한 상태였다. 나머지 1000억원은 이번에 단기차입금 한도를 늘리기로 결정한 이후에 추가적으로 대출을 받은 금액이다.

1000억원 가운데 KB금융지주가 500억원을 책임진 점이 눈에 띈다. KB금융지주는 KB부동산신탁의 지분 전량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올 3월 기준 KB부동산신탁은 최대주주로부터 어떠한 대여금이나 담보를 제공받지 않고 있었으나 5월을 기점으로 기조가 변했다.

KB부동산신탁이 연초 설정한 경영계획과 무관하지 않다. 해당 경영계획은 담보신탁과 관리형 토지신탁 위주였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타개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수탁고를 살펴봐도 담보신탁(72.6%)과 관리형 토지신탁(21.6%)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KB부동산신탁의 새 먹거리는 도시정비로 대표되는 차입형 사업이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KB부동산신탁은 기존 영업부서로만 구성됐던 도시정비본부를 1본부·4부 체제로 재편한 바 있다. 도시정비본부 산하에 도시정비기획부와 영업1·2·3부가 자리잡은 형태다.

특히 도시정비기획부는 영업전략과 경영목표의 달성방안을 수립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14개 부동산신탁사의 도시정비조직 가운데 영업부서 외에 기획부서를 배치한 곳은 KB부동산신탁이 유일하다. 향후 원활한 업무 추진을 위해 이번 단기차입금이 활용될 전망이다.

최근에는 여의도 한양아파트와 공작아파트의 신탁사(사업시행사) 지위를 따내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목동신시가지14단지도 KB부동산신탁을 신탁사로 선정했다. 코람코자산신탁과 함께 MOU를 체결한 서울 양천구 소재의 신월시영도 대표적인 성과다.

KB부동산신탁 관계자는 "연초 중장기 경영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도시정비를 포함한 차입형을 확대하기기로 결정했다"며 "KB금융지주가 대출의 일정부분을 책임진 덕에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닦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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