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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현미경' 아이빔테크놀로지, 상장 첫 관문 기술성 평가 통과 평가등급 A·BBB, 연내 상장 목표…글로벌 영업망 구축으로 매출 성장 기대

차지현 기자공개 2023-08-11 11:13:29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0일 14: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세대 생체현미경 개발 기업 아이빔테크놀로지가 사장 첫 관문인 기술성 평가 문턱을 넘었다. 해외 공급 계약을 늘리며 본격적으로 외형 확대도 꾀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연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겠다는 목표다.

◇세계 첫 생체현미경 상용화, LB인베·BNH인베 등 260억 투자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지난 9일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 심사를 통과했다.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기술성 평가 기관 두 곳으로부터 각각 A와 BBB 등급을 받았다.

기술특례상장은 기술 혁신성이나 사업 성장성을 보유한 기업이 당장 매출이 없더라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도록 돕는 제도다. 거래소 지정 전문평가기관 두 곳에서 각각 A등급과 BBB등급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2017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교원 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기업이다.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를 맡고 있는 김필한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다. 그는 공학과 바이오 분야를 두루 섭렵한 전문가다. 서울대 전기공학부 공학박사 학위 취득 후 하버드 의과대학 매사추세츠종합병원(MGH)과 서울대 의약바이오컨버전스 연구단을 거쳤다.


몸속 장기를 구성하는 살아있는 세포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했다. 기존 자기공명영상(MRI)이나 전산화단층촬영(CT) 등으론 확인하기 어려웠던 생명체 내부 세포 변화를 고해상도 이미지로 구현한 '생체현미경 세포이미징(IVM)'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생체 조직 내 세포를 구별하고 각 세포에 대한 영상을 실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를 통해 암 성장이나 혈관 변화 등 세포 단위의 변화를 정밀하게 추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약 개발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약물의 생체 내 전달되는 과정이나 효능을 분석할 수 있어서다. 실제 에이비엘바이오가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의 동물실험 결과를 논문에 게재할 당시 아이빔테크놀로지 영상 촬영 이미지를 활용했다.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제껏 약 26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따냈다. 설립 3개월만에 3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이끌어낸 데 이어 80억원 규모 시리즈B, 150억원 규모 시리즈C 등 투자 유치를 달성했다. 주요 재무적투자자(FI)는 LB인베스트먼트, BNH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이다.

◇글로벌 파트너사 늘리며 고속 성장, 연내 상장 목표

주요 사업은 크게 △생체현미경 제품 판매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서비스 △인공지능(AI) 진단으로 나뉜다. 우선 서울대 의과대학, 분당 서울대병원, 고려대 의과대학, 기초과학연구원 등 대형 병원이나 기관에 일체형 생체현미경 제품 등을 납품하는 구조다. 제품 판매 시 전문 인력 교육이나 영상 분석 통합 솔루션 등을 함께 제공한다.

CRO 서비스의 경우 실험 계획 설계부터 수행, 동물 모델 제작, 영상 분석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암 조직, 심장, 폐, 뇌 등에 특화한 영상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AI 의료기기는 생체 현미경으로부터 얻은 이미지에 AI 기술을 접목해 암을 진단하겠다는 구상이다. 출시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공급 계약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10개국 138개 업체와 데모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전 세계 18개 업체와 협력 관계를 구축, 글로벌 영업망도 확보했다. 국내 기업으로선 처음으로 미국 하버드 의대에 연구장비를 납품하기도 했다. 이외 글로벌 매출처로 존스홉킨스대, 매사추세츠대, 중국 화중과기대, 우한대 등이 있다. 국내에선 대웅제약, 펩트론, 파멥신, 이뮤노포지 등에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3억원, 영업손실 33억원을 기록했다. 생체 현미경 시장이 이제 막 성장하는 단계에 접어든 데다 아이빔테크놀로지가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키우고 있는 만큼, 매출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빔테크놀로지가 예상하는 올해 매출은 52억원 수준이다. 이후 오는 2027년 매출 7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11월 말에서 12월 초, 연내 코스닥 시장 입성을 목표로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앞서 지난해 5월 삼성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장비나 부품 구매 등 운영 자금 및 생산 설비 확장에 투자할 계획이다. 해외 CRO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해외 마케팅 조직 마련에도 자금을 투입한다.

아이빔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올해 공급 계약이 급증하고 있어 시장에서 적정한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상장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생각한다"면서 "생체 현미경이나 CRO 서비스를 넘어 암 진단 분야를 아우르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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