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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중전기 기업' 인텍전기전자, IPO 추진개폐기 등 전력설비 생산…이달 초 국내 주요 증권사 RFP 배포

안준호 기자공개 2023-08-21 08:17:17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6일 10: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짜 전력기자재 업체인 인텍전기전자가 상장 사전 작업에 나섰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주관사 선정에 나섰다.

친환경개폐기 등 기술력을 앞세워 증시 입성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목표하는 기업가치는 20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인텍전기전자는 이달 초 국내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했다. 국내 주요 하우스들이 RFP를 수령한 가운데 중견사 가운데는 신한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 포함됐다. 현재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제안서 접수를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텍전기전자는 접수된 제안서를 검토한 뒤 이달 중 경쟁 PT를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 선정까지 길어도 1~2주가 걸리는 점을 미뤄보면 내달 중 상장 파트너가 확정될 전망이다. 현재 예상 기업가치는 2000억원 이상으로 전해졌다. 통상적인 공모 구조를 택한다고 가정할 경우 상장과 함께 약 300억원 이상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1996년 설립된 인텍전기전자는 전력기자재 설비인 중전기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가정용 기기나 조명, 전지를 제외한 전기에너지의 생산과 공급에 필요한 설비 전반을 총칭한다. 배전반·변압기·개폐기는 물론 전력 변환장치와 전선 등이 포함된다. 인텍전기전자의 핵심 사업 분야는 개폐기와 차단기, 수배전 설비다.

기업 대 기업(B2B)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시장에 널리 알려진 회사는 아니다. 다만 중전기 업계에서는 남다른 기술력을 보유한 곳으로 평가받는다. 창업자인 고인석 회장은 한국전력과 일진그룹 등을 거친 엔지니어 출신이다. 현재 경영을 맡은 김영일 사장도 함께 회사를 세운 창업멤버다.

특히 친환경개폐기 개발 분야에서는 선두주자로 꼽힌다. 개폐기는 전기설비 중에서도 육불화황(SF6)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설비다. SF6는 뛰어난 절연력을 갖췄지만 지구온난화 유발의 주범이기도 하다. 인텍전기전자는 설립 초기부터 친환경 개폐장치 개발에 힘써왔다. 2013년엔 에폭시를 사용하는 고체절연개폐장치 제품을 만들어 공급하기도 했다.

고체절연개폐기에 사용되는 에폭시는 재활용이 어려운 SF6와 달리 설비 수명이 다하면 도로포장 등 다른 용도로 재활용이 가능하다. 가스절연 방식과 달리 잦은 점검이 필요하지 않고 팽창에 따른 폭발 가능성도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인텍전기전자는 최근에도 한국전력의 친환경 전환 흐름에 맞춰 170kV 친환경개폐장치(EGIS)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최근 매출은 1000억원 수준으로 안정적 실적을 보이고 있다. 2022년 연간 매출액은 1018억원으로 전년(1090억원)과 유사하다. 유사 업종에 속한 상장사인 제룡전기와 비교하면 매출 규모가 더 크다. 영업이익 역시 2021년 326억원, 2022년 315억원으로 안정적인 이익 창출에 성공하고 있다.

다만 국내 전력 시장 상황은 기업가치 제고의 걸림돌로 꼽힌다. 한국전력이 주된 수요처를 차지하고 있어 성장성에 제한이 있다는 평가다. 한전 발주 물량도 감소 추세다. 한국전기산업진흥회에 따르면 한전의 개폐기 물량은 2017년 2만2866대에서 2021년 9986대로 감소했다.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도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공모 전략이 주된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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