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엣지테크놀로지, 자회사 '스퀘어'로 그리는 청사진은 자본시장서 180억 유치해 오픈엣지스퀘어 출범
김혜란 기자공개 2023-08-17 10:21:40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7일 07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자회사 '오픈엣지스퀘어(OPENEDGES SQUARE)'가 출범한다. 오픈엣지스퀘어는 새로운 인공지능(AI) 반도체 IP를 개발하고, 세계 최초로 IP 세일즈 플랫폼 사업도 추진한다.지난해 9월 상장 이후 적극적으로 몸집을 키우는 모습이다. 특히 현물출자와 외부투자유치를 활용해 효율적으로 재무전략을 구사하는 점도 눈에 띈다.
◇자회사 스퀘어, 왜 출범했나
17일 오픈엣지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오픈엣지스퀘어는 멀티코어 프로세서 기반의 AI 반도체를 설계할 때 필요한 IP를 개발하는 사업을 담당한다. 멀티코어 프로세서란 고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하나의 반도체 칩 안에 코어(core)라고 불리는 중앙처리장치(CPU)와 같은 연산처리장치를 2개 이상 배치한 것을 말한다.
오픈엣지가 오픈엣지스퀘어를 통해 개발하려는 IP는 차세대 '캐시 일관성 네트워크 솔루션(Cache-coherence Network Solution)'으로 2026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반도체가 고성능이 될수록 설계가 복잡해져 프로세서 간 데이터 불일치로 연산 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방지하는 IP를 개발하려는 것이다.
오픈엣지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소프트웨어 측면이나 낮은 성능의 반도체 IP를 활용해 해당 문제를 방지하고 있다"며 "고성능 AI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많아질 미래 시장에서는 고성능 캐시 일관성 네트워크 온 칩(NoC) IP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고객사인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와 디자인하우스(반도체 설계 도면을 파운드리 생산용 도면으로 바꾸는 등 설계 최적화 역할을 담당하는 업체)가 IP 기업과 반도체 설계를 웹을 통해 협업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 사업도 추진한다. 세계 최초다. 이 서비스는 2025년 시작한다. 지금은 전 세계 수천 개에 달하는 팹리스와 디자인하우스가 직접 대면해 IP를 선택하는데, 온라인 모델로 바꾼다는 게 오픈엣지가 공급하려는 사업 모델이다.
이 플랫폼을 이용해 팹리스와 디자인하우스가 다양한 IP를 비교·분석해 칩 설계 초기 단계에서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칩 개발 시 위험 요소를 줄이자는 게 서비스 취지다. 국내·외 팹리스와 디자인하우스가 모두 참여한다. 오픈엣지가 개발한 IP도 거래될뿐더러 국내·외 IP 기업들 모두 참여하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자회사로 출범시킬 수밖에 없었다.

◇현물출자와 투자유치로 초기 투자비용 줄여
오픈엣지는 IP 개발사다. 별도로 IP 개발 자회사를 만든 것은 현재 코어 개수가 72개로 늘어나는 등 멀티코어프로세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관련 IP 시장을 선점하려면 자회사를 통해 IP 개발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판단했기 때문이다.
기존 오픈엣지테크놀로지에서 개발하기에는 수백억원의 투자 비용이 필요하다. 하지만 자회사를 세울 경우 현물 출자 형태로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돈 들이지 않고 개발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오픈엣지는 현물출자형태로 설계기반 기술사용권을 제공하고 지분을 획득했다. 또 벤처캐피털 두 곳으로부터 각각 90억원, 총 180억원을 투자받았다.
자회사의 초대 대표이사는 현재 오픈엣지 대표인 이성현 대표가 겸직하기로 했다. 2025년까지 임직원을 80여명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사무실은 한국 본사와 오픈엣지의 해외 법인인 미국 산호세에 뒀다.
이성현 대표는 "현재 급속도로 발전하는 반도체 개발 속도를 예측했을 때 빠르게 시장의 요구를 읽고 정확히 대응하는 것이 시장 선점의 관건"이라며 "오픈엣지는 개발 중인 AI 반도체 IP와 오픈엣지스퀘어와의 시너지를 통해 미래 반도체 IP 시장의 게임체인저로서 글로벌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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