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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자금조달]산업은행 불참시 한화그룹 지분율 변화는한화 5개사 초과청약해도 지분율 하락…다른 계열사가 일반공모 참가할 수도

조은아 기자공개 2023-08-25 07:31:58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4일 0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오션이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해양 방산의 해외진출을 위한 거점을 확보하고, 친환경 연료 기반의 추진체계와 친환경 운반선, 자율주행 선박 기술까지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 배정일은 9월 25일, 구주주 청약은 11월 8일부터 이틀 간 진행된다. 일반공모 청약 기간은 11월 13~14일이다.

관심을 끄는 건 유상증자 이후의 지분율 변화다. KDB산업은행의 불참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한화그룹의 지분율 변화에 시선이 모인다. 한화그룹으로선 지분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현재의 지분율이 48.16%로 안정적이긴 하지만 과반에는 못 미친다.


한화오션이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주식 수는 8948만5500주다. 이 가운데 우리사주조합 청약분이 20%다. 관련 법령은 상장사가 유상증자를 할 때 신주 20%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전체 발행 규모 2조원 중 4000억원에 해당하는 1789만7100주가 한화오션 임직원들의 몫으로 돌아갔다.

구주주 청약분은 80%인 7158만8400주다. 한화오션 5개사가 지분율대로 참여하면 모두 7700억원 수준이다. 한화그룹 5개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24.08%) △한화시스템(12.04%) △한화임팩트파트너스(9.63%) △한화컨버전스(0.72%) △한화에너지싱가포르(1.69%)다.

산업은행은 현재 한화오션 지분 27.55%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할 경우 최대 약 1971만주3600여주에 이르는 신주를 인수할 수 있다. 4400억원 규모다. 다만 산업은행이 증자에 참가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높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한화오션을 한화그룹에 넘긴 상황에서 또다시 증자에 참여할 이유가 없다"며 "내부에서도 불참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산은이 유상증자에 참여할 경우 세금을 또 투입해야 하는 만큼 부담이 크다.

산은이 참여하지 않을 경우 이 가운데 일부가 한화그룹 몫이 될 수 있다. 한화그룹 5개사는 보유한 신주인수권 수량의 20%까지 초과청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그룹 몫(48.16%)으로 배정된 신주 3447만7000여주의 20%인 689만5400여주를 초과청약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한화그룹이 초과청약 한도까지 꽉 채워 청약해도 지분율은 현재의 47.59%로 되려 낮아진다. 다만 여전히 지분율을 높일 기회는 남아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아직 주주가 아닌 한화그룹의 다른 계열사가 일반공모로 주식을 확보할 가능성 역시 열려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주요 구주주의 유상증자 참여를 희망하고는 있으나 각 사 이사회 등에서 결정할 사안으로 현재로서는 구주주의 증자 참여 여부 및 규모에 대해 알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일반공모를 거친 뒤에도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증권사가 떠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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